2024년 10월 13일(일)

"해물탕 비주얼"...흑인 에리얼에 이어 '고증 오류(?)'로 말 나오고 있는 실사판 '인어공주'

인사이트Disne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흑인 에리얼의 등장으로 화제가 된 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이번에는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디즈니의 실사판 인어공주의 고증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인어공주' 예고편에 등장하는 세 캐릭터를 고증 오류로 꼽았다.


인사이트Disney


먼저 첫 번째 오류는 인어공주 에리얼의 꼬리였다.


원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에리얼은 끝부분이 두 가닥으로 나뉘는 꼬리를 가졌다.


하지만 포스터와 예고편에 등장하는 흑인 에리얼은 허리 뒷부분부터 이어지는 긴 지느러미와 꼬리가 반투명하며 오팔 색으로 은은하게 빛난다.


인사이트베타 물고기 / Unsplash


A씨는 이 꼬리가 '베타(Betta)' 물고기의 꼬리와 흡사하다고 봤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사는 베타는 민물고기이기에 바다에 살 수가 없다.


A씨는 인어공주는 바다에 살기에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Disney


그는 두 번째 고증 오류로 세바스찬을 꼽았다.


A씨는 트위터 글을 인용해 원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세바스찬은 가재와 비슷하게 생긴 참치 게(Tuna crab)이지만, 예고편에 등장하는 세바스찬은 유령 게(Ghost Crab)라고 지적했다.


유령 게는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때때로 얕은 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수영을 하지는 못하기에 고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좌) 참치 게(Tuna crab) / YouTube 'Monterey Bay Aquarium', (우) 유령 게(Ghost crab) / The Galapagos Conservation Trust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로 보인다.


세바스찬은 오랫동안 정체성 논란이 있어왔다. 이에 디즈니는 과거 세바스찬이 게가 맞으며 레드 자메이칸 크랩(Red Jamaican Crab)이라고 설명했다.


레드 자메이칸 크랩은 실사판 인어공주 속 등장하는 세바스찬과 외모가 흡사하며 바다에서 수영할 수 있다.


인사이트레드 자메이칸 크랩 / INPN


가장 누리꾼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캐릭터는 플라운더였다.


에리얼의 단짝 친구 플라운더는 노란 몸통에 파란색 줄무늬를 가졌다.


'플라운더(Flounder)'라는 이름은 광어, 가자미라는 뜻이지만 이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열대어로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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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사판 인어공주에 등장한 플라운더는 귀여운 비주얼이 온 데 간 데 사라진 모습이다.


A씨는 예고편 속 플라운더를 돌돔으로 추측했다. 고증 오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너무 달라진 외모 때문에 팬들을 놀라게 했다.


누리꾼들은 "애니메이션은 그냥 애니메이션으로 둬야 했다", "해물탕에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이다", "굳이 비주얼을 왜 바꾼지 모르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실사판 인어공주는 오는 5월 26일(북미 기준)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