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청문회 도중 자해 시도


 

세월호 사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학생 10여 명을 구조한 김동수 씨가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장에서 자해를 시도했다.

 

14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조위​ 청문회 도중 김 씨는 "솔직히 너무한 거 아니냐"라고 외친 뒤 점퍼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냈다. 

 

상의를 들춘 김 씨는 자신의 배에 흉기로 수차례 자해를 시도했고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청문회에서는 사고 당시 박상욱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이 "구조정이 해류에 밀린 것 같다"는 답변을 해 유가족과 방청객들에게 야유를 받은 직후였다.

 

김 씨는 119구급대를 기다리면서 "헬기에서 한 명도 안 내려오면서 무슨 특공 해경이냐" "증인들이 청문회 준비도 하나도 안 해오고 성의 없게 답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3월 자신의 자택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었던 김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신적·신체적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잠시 정회됐던 청문회는 오후 4시 15분쯤 재개됐다. 특조위는 이날부터 사흘간 제1차 청문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