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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1라운드 탈락에 총대 멘 주장 김현수 "쉽게 생각하는 분들 아쉬워"

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가운데 '주장' 김현수가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만과 일본, 미국에서 열린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2승 2패로 B조 3위를 기록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체코와 중국에게 승리했지만 호주와 일본에 패했다. 일본이 4승, 호주가 3승 1패로 각각 B조 1위와 2위에 오르며 8강에 진출했다.


그런 가운데 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대표팀에 쏟아지는 날 선 비판을 두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WBC 대표팀은 어제(13일) 중국전을 끝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고 오늘(14일) 귀국한다. 중국전을 마친 후 김현수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국가대항전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인사이트타자 김현수 / 뉴스1


특히 이번 대표팀은 호주전과 일본전 패배로 대중들을 비롯한 여러 야구인들로부터 비판의 화살을 맞았다. 실력 차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선수들의 기량과 부진을 질책하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일부 선배 야구인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현실을 통탄했다. 


김현수는 "대표팀에 많이 나오셨던 선배들한테는 위로의 말을 많이 들었지만, 다른 분들이 되게 많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랑 같이 야구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아쉽다"고도 했다. 이는 아쉬운 평가에 대해서는 섭섭하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인사이트뉴스1


김현수는 1라운드를 마치며 "선수들이 다 잘 준비했는데, 그만큼 실력 발휘를 못해서 아쉽다. 주장을 맡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 제가 부족한 탓에 선수들을 잘 못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후배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아울러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첫 경기부터 내가 긴장했다. 내가 긴장하다 보니 선수들도 긴장한 것 같다.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다"며 자책했다.


호주전 패배에 이어 한일전 대패에 대해서 김현수는 선수들에게 "나 때문에 졌다. 미안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마음이 아팠다. 많이 아팠다. 놀러 왔다는 말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대표팀에 정말 많이 나왔는데 성적이 안 나면 욕 먹는 게 맞다. 그러나 이렇게 되니까 마음이 너무 아프고, 후배들에게 미안해서 그렇게 이야기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김현수는 15년 전인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국내 KBO리그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붙박이 주전 선수로 뛰었다.


김현수는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까지 거의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1988년생인 그의 나이는 어느덧 만 35세에 이르렀다. 올림픽 야구는 사라진 시점에서 다음 WBC가 3년 후에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에 열릴 국제대회에서는 김현수를 보는 일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뉴스1


김현수는 이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부족한 탓에 선수들을 잘못 이끌어서 좋은 성적 내지 못했다. 그래도 후배들이 최선을 끝까지 다 해줘서 고맙다. 저는 이제 끝났다. 코리아 유니폼을 입는 것은 마지막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