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자택서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인사이트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 Youtube 'BODA 보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최근 저작권 관련 문제로 법적 분쟁 다퉈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만화 '검정고무신' 작가로 알려진 이우영(51)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11일) 오후 7시께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 자리한 이씨의 집 문이 잠겨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족은 이씨의 부검을 원하지 않았고, 경찰은 유가족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인사이트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유가족들은 "이씨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택에는 유서와 같은 별도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이씨는 넷플릭스 등에서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저작권을 둘러싸고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측과 최근까지 법적 분쟁을 겪었다.


이씨 측은 저작권 등록 과정에서 작가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허나 저작권을 등록한 제작업체 측의 의견은 달랐다. 제작업체 측은 캐릭터가 원작과 다르다며, 당시 관행에 따라 계약을 맺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인사이트YouTube 'korean cartoonist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1972년생인 이씨는 공주대 만화예술학과를 중퇴한 이후 1992년 만화 '검정고무신'으로 만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코믹 만화다. 만화에는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형 기철이가 등장한다. '검정고무신'의 그림은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렸다. 글은 이영일 작가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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