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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하는데, 이제부터 혼밥하는 손님들한텐 무조건 1천원씩 더 받겠습니다"

혼밥하는 손님에게 돈을 더 받겠다는 음식점 주인을 두고 소비자들이 분노를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요즘, 혼밥을 이상하게 여기는 이들의 인식은 크게 줄었다.


그런데 한 음식점 주인은 혼밥하는 손님들을 못마땅히 여긴다며, 이들에게 음식값으로 1천 원을 더 받을 것이라 말해 소비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혼밥하는 손님들에게 가격을 더 올려 받겠다는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왜 요즘 추세가 2인분 이상만 주문을 가능하게 하겠냐"며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식당에서 1인분을 주문하는 손님들에게는 1천 원을 더 받을까 생각 중이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A씨는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 원재료값을 생각하면 1인분을 판매해서는 남는 게 없다"며 가격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혼자 밥을 먹고는 카드를 긁으면 뒤에서 99% 욕한다는 걸 명심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우리도 그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현실이 그렇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정성껏 맞이하란 말은 이젠 옛날 말이 됐다"고 푸념했다.


말미에는 "혼자 오는 사람은 영원히 거의 혼자다"는 말까지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대체 무슨 배짱이지", "앞으로 저긴 안 가야겠다", "나중에 손님 없다고 징징댈 듯", "가게가 힘들다면서 손님 가려 받을 처지는 되나 보네", "배가 불렀네", "1인분도 싫고, 카드 결제도 싫으면 장사를 하지 말아야지"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A씨를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비밀의 숲'


한편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혼밥'은 일상에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우울감 심화', '사회적 왕따' 등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은 혼자 먹더라도 간편하고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건강한 식문화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관련 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22년 통계청이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7%인 663만 3천 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또 '2020년 서울시 먹거리 통계 조사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서울시 거주 가구 내 만 18세 이상 가구원 전수, 표본 크기 2000가구) 전체의 69.2%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장소와 상관없이 혼밥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 평균 혼밥 횟수는 2.33회로 조사되었다.


혼밥을 하는 이유로는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72.3%)가 가장 높았으며 '시간이 없어서'(37.7%), '다른 사람과 같이 먹기 싫어서'(11.6%)와 같은 부정적 이유가 있었지만 30대 이하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32.4%), '나만의 독특한 식습관 때문'(10.3%)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