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연락 두절된 투숙객 걱정돼 찾아갔더니...에어컨·보일러 틀어놓고 '쓰레기방' 만든 뒤 먹튀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해 11월 한 여성이 강남에 위치한 생활형 숙박시설에 계약을 했다.


그녀는 첫 달 월세를 지불한 후로 월세를 여러 차례 내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주인 A씨는 여성에게 "계약을 해지하겠다. 나가 달라"고 말했다. 여성은 "2월에 나가겠다"는 답을 하고는 이후 연락이 끊어졌다.


이후 A씨는 다른 투숙객들로부터 해당 객실에서 "악취가 난다"는 애로사항을 전해 들었다. A씨는 문득 투숙객의 신변이 걱정됐다.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자 그는 경찰에 신고해 함께 객실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갔다.


객실 안을 살펴본 A씨와 경찰은 충격에 휩싸였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투숙객 '연락두절'에 객실 들어갔더니...오물·쓰레기 '가득''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방문을 열자 침실과 화장실 등 내부 곳곳에는 쓰레기로 가득했다.


연락이 되지 않아 투숙객을 걱정하던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혹시나 여성이 쓰레기 더미에 파묻힌 것은 아닐까 방 곳곳을  뒤졌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3개월간 월세를 연체한 상태에서 소위 '먹튀'를 한 것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상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쓰레기 더미가 쌓인 방의 에어컨은 강풍으로 켜져 있었으며 보일러 또한 높은 온도로 설정돼있었다.


투숙객이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심 어디 갔냐", "악질이 따로 없다", "저런 사람들은 잡아다가 강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 "저런 사람들도 신변 공개하면 안 되나", "숙박업소 운영하는 분들이 고생이다", "인간의 탈을 쓴 악당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지난 1월 모텔에 투숙한 손님이 남긴 흔적 / 보배드림


한편 이와 비슷한 경우는 지난 1월에도 있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숙박시설에서 손님이 투숙 후 청소를 위해 객실 문을 연 사장은 쓰레기가 아무렇게 널브러진 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주인 B씨가 사진을 공개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그는 "웬 손놈이 방을 저렇게 만들고 야반도주를 했다"면서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다시금 맨탈이 흔들린다"며 하소연했다.


바닥에는 담배꽁초와 생수병, 음식 포장지 등이 마구잡이로 흩어져 있었다. 침대 위 역시 쓰레기와 더불어 오물로 인한 얼룩이 가득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