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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서 '더 글로리' 혜정의 금수저 남친 흉내낸 서울대생...정신차리란 반응 쏟아졌다

한 서울대생이 '더 글로리' 혜정의 금수저 남자친구에 감명받아 소개팅 가서 흉내 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 글로리' 혜정의 금수저 남자친구한테 감명받은 남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더 글로리' 혜정의 금수저 남자친구한테 감명받았다는 한 서울대생이 소개팅에서 최악의 매너를 보여줬다.


지난 8일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더 글로리 보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도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남성 A씨는 "송혜교의 피비린 복수보다 혜정이랑 결혼하는 설정의 사업가 아저씨가 나를 남자로 다시 태어나게 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최혜정의 금수저 사업가 남자친구 역할로 나오는 배우 이중옥(왼) / 넷플릭스 '더 글로리'


그러면서 "난 원래 혜정같이 몸매 좋고 예쁜 여성을 만나면 벌벌 떨며 베타를 자처하는 성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 속 그 남자는 힐을 신지 않는 170cm대 알파걸에게 '너 내가 힐 신으라 했지? 난 너 키 큰 게 좋다고', '내 키가 쪽팔리면 나랑 살겠냐'라고 말했다"며 "짧았지만 그 순간엔 감히 내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호쾌함과 알파력이 나를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 장면은 나와 내 본성을 바꿨으며 내 인생을 바꿨다"면서 흑화한 모습으로 이날 소개팅에 등장했던 일화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


그는 "소개팅에 컨버스를 신고 온 중앙대생 여성분한테 약간은 화난 척했지만 젠틀한 듯 엄하고 매력 있게 '그래도 소개팅인데 힐 신으시지. 전 키 큰 여자가 취향인데'라고 말했다"며 자신감 넘치는 후기를 전했다.


이어 "분명 오늘 밤이나 내일 중으로 카톡이 올 것 같다"면서 "인생 살면서 이렇게 애프터에 확신을 가져본 적이 없던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번 '더 글로리' 혜정의 미래 남편 역을 맡은 배우분과 김은숙 작가님께 감사하다"며 짧은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 사람이야말로 김은숙이 낳은 괴물"이라며 경악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생이라고 다 돈 잘 버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지금은 학생이라 가진 것도 없지 않냐"며 "그 드라마에서 나오는 졸부로 자아의탁 하는 게 웃긴다. 누가 이 사람한테 담당 연진이 좀 붙여주라"고 말하며 실소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감과 무례함을 구분 지어야 한다"며 "소개팅에서 보인 매너 중 최악"이라고 진절머리 쳤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원폭력을 당해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동은(송혜교)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더 글로리' 파트 2는 오는 10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