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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빵'하는 흡연자 보면 대놓고 화내는 비흡연자..."당연히 티 내야vs세상 흉흉하니 조심해야"

비흡연자인 한 여성이 길거리에서 담배 냄새가 날 때 곧장 말하면 안 되냐고 의견을 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길에서 담배 냄새가 나면 흡연자가 들리게 "담배 냄새난다"고 말하는 여성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담배 피우는 사람도 비흡연자가 담배 냄새와 연기를 싫어한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고 개방된 공간에서는 잘 피우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흡연자가 매너를 갖추고 담배를 피우진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상관 없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을 보면 대놓고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혹시라도 보복을 당할까봐 그냥 속으로 삭히는 이들도 많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길거리 걷다가 담배 냄새나면 냄새난다고 하는데 친구가 조심하래"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비흡연자라며, 최근 길거리에서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친구와 함께 길을 걷는 중 담배 냄새가 풍겨와 "담배 냄새 난다"고 혼잣말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 "이상한 놈 만나면 맞을 수 있다"...누리꾼들은 담배 냄새를 두고 말하는 것에 대해 의견 갈려


그때 옆에 있던 친구가 "너 그러다가 이상한 놈 만나면 맞을 수 있다"며 "담배 냄새난다고 입 밖으로 내뱉는 건 너밖에 없을 거다"라고 했다.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 보니, 친구인 A씨가 해코지당할까 봐 걱정돼서 한 말이다.


그러나 A씨는 친구의 조언을 다르게 받아들였다. 그는 "내 친구가 흡연자다"라며 "그래서 그냥 찔려서 그런 건가 싶다. 혹시 나처럼 길거리 담배 냄새 나면 난다고 말하는 사람 없냐"며 불쾌함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누리꾼들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당연히 티 내야 한다'고 한 누리꾼은 "담배 피우는 게 자랑할 일도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는 행동을 왜 하는 거냐", "당연히 말해야지. 그래야 경각심을 갖는다. 친구가 흡연자라서 그런 듯"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상 흉흉하니 조심해야 한다'고 한 누리꾼은 "친구 말 틀린 거 하나 없다. 나도 비흡연자인데, 이상한 놈 만날까 봐 그냥 지나간다", "담배 냄새 때문에 힘들어한 나를 보고 대신 '담배 끄시라'고 말해준 아저씨가 멱살 잡힌 걸 봤다. 세상에 이상한 놈 진짜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