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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결혼식 날 임신 3개월이라 '임밍아웃'한 언니

여동생 결혼식 날 임신 소식을 알려 크게 다퉜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한 자매의 싸움이 누리꾼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Bored Panda)는 최근 레딧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32)는 최근 동생 B씨(28)와 크게 다퉜다.


여동생의 결혼식 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할 만큼 우애가 깊었다. 남편 다음으로 A씨가 임신 소식을 알린 사람도 동생 B씨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동생의 결혼식 약 3개월 전 임신 테스트 결과를 확인해 일주일 후 B씨에게 알렸다.


그녀는 임신 10주쯤 되면 부모님과 남편의 부모님에게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동생은 자신이 결혼식이 끝나는 9월까지는 미뤄줄 수 없겠냐고 부탁했다.


9월이면 임신 4개월 차가 되는 시점이었다.


A씨는 동생을 위해 임신 소식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결혼식은 동생에게 큰 의미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개월간 그녀는 입덧과 피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엄마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놓고 상담받고 싶었지만, A씨는 동생을 위해 꾹 참았다.


3개월이 지나고 결혼식 전날이 됐다. A씨는 동생에게 임신 소식을 결혼식 언제쯤 전해도 될지 물었다.


동생은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말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임신 소식을 알리기에 자신의 결혼식이 시기나 장소로 적절치 않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A씨는 자신만 참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싫었다. 이에 더 이상 임신 발표를 보류하지 않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와 남편은 동생의 결혼식 날 부모님에게 조용히 임신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이날 밤까지 동생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일주일 후 A씨는 임신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모두가 임신 소식을 알게 되자 A씨의 부모님은 동생 B씨를 불러 혼을 냈다.


부모님은 결혼식 날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결혼식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언니에게 임신 소식을 알리지 못하게 했냐며 B씨를 비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생 B씨는 결혼식 끝난 후 알려라 하지 않았냐면서 이날 A씨에게 그를 비난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을 끊었다.


A씨는 십여 번 그녀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지만, B씨는 대화를 거부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아들이 태어나고 한 달이 지났지만, B씨는 조카를 보러 오려고 하지도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A씨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신을 웨딩 플래너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결혼식 중 약혼, 임신 취업 등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한다"라면서 "인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이기에 신혼부부들은 이에 예민하다. 자신들의 날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랑, 신부와 함께 결혼식에 대해 논의할 때 이런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서로 양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