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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에 3천 모은 여친이 삼성 다니며 2억 모은 저한테 결혼하자는데...이 결혼 해도 될까요?

결혼 자금 3천만 원 모은 여친이 결혼하자고 압박하자 남성은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기업 다니며 '2억' 모은 남성... "여친은 3천만 원 모아"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결혼 자금으로 3천만 원 모아놓은 여자친구가 2억 모은 자신에게 결혼하자고 말하자 남성은 충격에 휩싸였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친이 결혼하자는데 너무 충격이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제한지 1년 됐다는 남성 A씨는 "나는 33살 삼성 엔지니어고 여친은 31살 공무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며칠 전, 여자친구가 진지하게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길래 현실적으로 얼마 모았냐고 물어봤더니 3천만 원이라고 답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내가 '진짜 인터넷에서만 보던 금액 모았네'라고 말하자 여친은 당황해서 갑자기 4천만 원 모았다고 횡설수설했다"며 "나중에 2억 모아놨다고 밝혔을 땐 원래 집에서 도움 못 받는다 했으면서 3천만 원 정도는 지원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고 실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소에 여자친구가 '빌라는 싫다. 좀 오래됐더라도 구축 아파트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해 돈 좀 모았다고 생각했다"며 "3천만 원 들고 결혼하고 싶다는 여자친구 용기에 벙쪘다"고 짧은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31살 9급 공무원이 4천만 원 모은 거면 많이 모은 것"이라며 "남자가 삼성전자 다니고 엔지니어라서 2억 모을 수 있던 거지, 평균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30살 되도록 1억도 못 모으는 사람이 태반인데 너무 자기 위주로 생각한 거 아니냐"며 "지금은 빚 없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다른 이들은 "3천만 원 모아놓고 결혼 얘기 꺼낸 것도 웃긴데 2억 듣고선 말 바뀐 게 신뢰를 떨어뜨린다"면서 "이건 대놓고 퐁퐁남 제안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돈이 없는 상태에서 결혼 하려는 거면 환경에 대한 눈은 낮춰야지"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퐁퐁남'이란 설거지를 하는 남성 배우자를 조롱하는 신조어다.


이는 과거 다른 파트너와 많은 연애를 한 여성과 결혼한 남성을 설거지에 빗댄 것으로, 흔히 '마지막에 먹은 놈이 하는 설거지'와 같이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