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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소개팅녀가 만날 때마다 더치페이 하자는데, 이 여자 어떤가요?"

33세 남성이 소개팅 자리에서 먹은 밥값을 더치페이 하자는 25세 여성의 말에 아빠미소를 지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기상청 사람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33세 직장인 남성이 주선자를 통해 25세 여성과 소개팅을 했다.


이들은 일식집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 밥값으로는 9만 원가량이 나왔고 남성은 계산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


결제를 마친 남성에게 여성은 "제가 밥값 절반을 보내드릴게요"라 말했다. 남성은 여성의 말에 호감을 느꼈다.


지난 6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주말에 25세 여성과 소개팅을 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소개팅을 한 A씨는 밥값의 반을 보내준다는 여성의 제안을 "됐다"며 거절했다. 대신 여성에게 "다음에 밥 한 번 사라"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여성은 "제가 다음에 맛있는 거 사 드릴게요"라 답했다. A씨는 처음 만난 소개팅 자리에서 밥값을 보태주겠다는 여성의 말에 매력을 느꼈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디저트를 먹기 위해 차로 향했다. A씨는 유료주차장을 나가려는데 여성은 여기서 또 한 번 카드를 꺼냈다. 그녀는 주차비를 결제하려는 A씨에게 "주차비는 이거로 내세요"라 말했다.


여성은 A씨가 비싼 식삿값을 지불했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차비라도 내주겠다는 마음으로 카드를 내민 듯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JOY '연애의 참견'


A씨는 다시금 여성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내 차인데 네가 왜 주차비를 내"라 말했지만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는 여성의 마음씨가 너무나 기특한 나머지 기쁜 마음으로 디저트까지 몽땅 계산했다.


여성은 A씨가 계산을 할 때마다 자신의 카드를 손에 쥔 채 '계산하면 안 되는데'란 마음으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밥을 모두 산 그에게 미안함을 느낀 걸까. 여성은 A씨와 헤어지기 전 "얻어먹기만 해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면서 "다음 주에는 제가 아는 맛집에서 밥을 꼭 사겠다"며 애프터를 신청했다.


A씨는 여성의 말에 "마음씨가 너무 예쁘고 하는 행동이 귀여워 이런 여성이라면 진짜 내가 돈을 다 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흡족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런 온'


사실, A씨는 애초부터 본인이 모든 소개팅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었다.


그는 "여성이 사회 초년생이기도 하고 취업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다. 일단  나이 차이가 너무 나서 애초에 내가 다 살 생각으로 만나긴 한 건데 뭔가 오랜만에 아빠미소가 나오는 경험이었다"며 "빨리 주말이 와 그녀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내심을 고백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사연이 귀엽네요", "부디 꼭 사귀시길", "부럽다", "내 주변엔 왜 저런 분이 없지", "이게 사랑인 건가"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하자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그녀와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이번 주 목요일에 퇴근하고 간단히 밥을 먹기로 했다"면서 "잘 되면 후기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