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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안에"...다급한 할머니 외침에 다시 불길에 뛰어든 새내기 소방관 순직

할아버지가 안에 있다는 말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불길에 뛰어든 새내기 소방관이 순직했다.

인사이트소방관 1명이 순직한 전북 김제시 단독주택 화재 현장을 찾아 보고받고 있는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북 김제의 한 주택 화재 현장, 안에 사람이 있다는 다급한 외침에 뜨거운 불길로 뛰어들었던 소방관이 순직했다.


임용된 지 1년도 되지 않는 새내기 소방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3분께 김제시 금산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0여 분 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해 오후 9시 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대원들은 작은 방에서 할머니를 구조했다.


대원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온 할머니는 다급한 목소리로 A 소방관을 붙잡고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A 소방관은 곧바로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주택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불길이 삽시간에 번졌다. 결국 A 소방관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소방관은 74세 할아버지와 함께 쓰러진 채 발견됐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93년생인 A 소방관은 금산 119안전센터 화재 진압대원으로 지난해 5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A 소방관의 위험직무순직을 추진 중이다.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분향소도 마련할 예정이다.


인사이트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도운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마음이 안타깝고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는 고인이 가시는 길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이 예우를 다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라"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