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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며느리가 낳은 손녀 부끄러워 길에서 모른 척 도망간 할아버지

중국인 며느리와 손녀를 길에서 마주친 할아버지는 이들이 창피하단 듯 부리나케 도망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길에서 중국인 며느리와 손녀 마주친 할아버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할아버지가 아파트 앞에서 마주친 손녀의 인사를 모른척 무시하고 지나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아버지가 다문화가정 손녀를 보고 도망갔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중국인 아내와 어린 딸이 있다는 A씨는 "며칠 전 아내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부지" 소리에 창피하단 듯 도망가


그는 "아내가 딸이랑 둘이서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던 중 우리 아버지를 발견했다"며 "딸이 먼저 지나가는 할아버지를 향해 반갑게 인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아버지는 '하부지'라고 부르는 손녀를 보고는 창피하단 듯 부리나케 도망가기 시작했다.


A씨는 "이후 아내가 울면서 '아버님이 우리가 부끄러워서 누군가 알아볼까 봐 도망간 것 같다'고 속상해했다"면서 "미국인 며느리였다면 과연 도망갔을까 싶다. 와이프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는 "우리 어머니도 내가 아내랑 중국어로 대화라도 하면 차갑게 대한다"며 "다문화 가정은 진짜 한국에서 살기 힘든 것 같다. 한중 가족들이 왜 중국에서 사는지 이해간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아무리 며느리와 손녀가 창피해도 가족은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극대노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손녀가 무슨 죄냐"며 "가족조차도 인정해 주지 않는 분위기라면 진짜로 다른 나라에 가서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며느리가 오해하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 아버지와 따로 얘기해 보라"며 조언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국내에선 코로나19 이후 반중정서 분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한중 다문화 가족이나 중국 유학생 등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