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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아내가 이사 갈 아파트 '공동명의' 해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남편 욕 한 이유

전업주부 아내가 이사 갈 아파트에 '공동명의'를 해달라고 말하자 오히려 사람들은 아내를 응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사 갈 아파트에 '공동명의' 요구하는 전업주부 아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임신 후 전업주부가 된 여성이 이사 갈 아파트에 '공동명의'를 제안하자 남편은 이기적이라며 비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동명의 주장하면 안 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현재 결혼 7년 차라고 밝힌 여성 A씨는 "결혼 당시 남편이 창업 때문에 추가 대출이 안 돼서 내가 갖고 있던 집 한 채를 팔아 신혼집을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할 때 집 팔고 초기 자금 보태"... 임신 후 남편 요구로 '전업주부'


A씨는 "난 내 집 팔고 모은 돈 1억 5천만 원과 대출 8천만 원 받았는데 시댁은 3천만 원을 지원했다"며 "심지어 남편은 일이 잘 안 풀릴 땐 한 달에 50~200만 원만 대출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거의 갚아갈 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는 A씨는 "임신 7개월 차에 눈치 보여 회사를 퇴사하고 퇴직금으로 대출 갚은 뒤 남은 돈으로 아껴 쓰고 살게 됐다"면서 "일 그만두고 남편 돈으로 생활하니 커피 한 잔 사 먹는 것도 신경 쓰여서 안 먹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남편의 '전업주부' 요구로 자격증 준비를 관두고 집안일에 몰두하던 A씨는 둘째 임신을 하게 됐고, 남편은 이사 얘기를 꺼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남편은 "9억 원대 아파트를 고민하고 있다"며 "2억을 내 이름으로 대출받고 내가 다 갚을 테니 내 명의로 사겠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현재 사는 아파트 실거래가 5억 원 중반이고 내가 거의 부담했는데 아무리 전업주부 라지만 공동명의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하지만 남편은 '내가 다 갚을 건데 내 명의로 해야 하는 게 맞다. 네가 양심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의 싸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아내 덕분에 초기 자본 마련된 건데 이제 와서 돈 좀 번다고 본인 명의로 바꾼다니 남편이 너무 양심 없다"고 경악했다.


이들은 "이러려고 일하지 말고 전업주부하라고 한 것 같다"면서 "지금 집도 팔지 말고 남편 혼자 알아서 구하라고 해라"라고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결혼할 때 재산도 가져왔고, 결혼 후에도 돈을 계속 벌었지 않냐"며 "임신, 출산, 육아도 엄연한 재산 형성에 기여되니 당연히 공동명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공동명의'는 부부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둔 연인들의 고민거리 1위로 꼽힐 만큼 뜨거운 논쟁의 주제다. 


공동명의의 지분율은 5:5로 나누어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6:4, 8:2 등으로 분할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또한 부동산 외에 자동차 또한 공동명의로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