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최근 인천 계양구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직원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A씨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직원은 약 50분이 지나고 나서야 손님에게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처럼 편의점 직원을 살해하고 돈을 훔치는 일이 벌어지면서 편의점 내에 호신용품을 구비하는 점주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1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국 곳곳의 편의점에 전기 충격기, 호신용 스프레이 등을 놓고 일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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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선경 씨는 계산대 옆에 나무 몽둥이와 종이로 감싼 벽돌 등을 놓아뒀다.
그는 "요즘 같아선 너무 무서워서 (편의점) 하면서도 내가 다른 것을 뭘 해야되지 않을까 항상 매일매일 생각을 한다"며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다른 편의점 점주는 전기충격기와 캡사이신 스프레이, 호신용 방패까지 마련했다. 계산대 아래에는 경찰 곤봉까지 매달려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편의점 점주들은 지난해부터 편의점 유리를 불투명 시트지로 감싼 이후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상 편의점 안 담배 광고가 바깥에서 보이면 안 된다는 이유로 불투명 시트지 작업을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이 편의점 근로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게 직원들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