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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야근 잡혀서 데이트 약속 깨졌는데, 남친이 친구들 만나러 간다네요"

여성이 야근하는 자신을 두고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남친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직장인 여성은 금요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녀는 퇴근 후 남친과 알콩달콩 데이트를 즐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야근으로 약속을 파투 낼 수밖에 없었다.


여성은 남친에게 데이트를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보냈다. 조금의 시간이 흘렀을까, 남친으로부터 답장을 받은 여성은 이내 화를 참지 못했다.


지난 24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자친구 대박이네요"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직장인 여성 A씨는 야근으로 데이트를 못할 것 같다는 연락에 남친으로부터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답장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친의 이 같은 말에 A씨는 기분이 팍 상했다. 안 그래도 야근 때문에 데이트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데 위로는커녕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말에 그녀는 서운함만 잔뜩 느꼈다.


A씨는 "이거 기분이 너무 나쁜데 제가 이상한 거냐"며 다른 직장인들에게 물었다.


다만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되려 A씨를 이상하게 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이상한 거 맞다", "불금에 약속 깨진 남친은 여친 야근 아쉬워하면서 집에라도 있어야 되냐", "불금인데 친구들과 놀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예상 밖의 반응에 A씨는 "자기 여친이 야근하는데 바로 친구를 만나러 가는게 어이없지 않느냐"면서 "바로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말하는 게 매너가 아닌 것 아닌가요?"라 반문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A씨를 향한 질타는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먼저 야근 때문에 약속을 깨 놓고 매너 운운하는 건 대체 뭐지", "여친이 야근을 하면 남친도 강제로 야근을 해야 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연인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문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22년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연인 사이 서운함'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인에 대한 서운한 점은 함께 있을 때와 떨어져 있을 때를 기준으로 나눠 조사했다.


'연인이 함께 있을 때, 가장 서운한 행동' 질문에는 미혼남녀 225명(남 115, 여 110)이 참여했고 그중 40.9%가 '대화 중 핸드폰만 보고 있을 때'를 꼽았다.


이어 '다른 이성을 쳐다볼 때'(23.1%) '그날의 데이트 코스에 관심이 없을 때'(18.2%) '선물·이벤트에 시큰둥할 때'(10.2%) '내 이야기에 공감해 주지 않을 때'(7.6%) 순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인이 떨어져 있을 때, 가장 서운한 행동' 설문에 대해서는 미혼남녀 211명(남 97, 여 114)가 참여했으며 35.5%가 '나의 하루·일상을 궁금해하지 않을 때'를 가장 많이 택했다.


그 뒤로는 '먼저 만나자고 하지 않을 때'(26.1%) '답장이나 연락이 늦을 때'(20.9%) '다른 약속에서 즐겁게 보내고 있을 때'(11.8%) '연락 도중 말없이 잠들 때'(5.7%) 등의 답변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