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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했다고 머리 쓰다듬으면서 칭찬해주는 직장 선배, 성추행으로 고소할까요?

칭찬할 때 흐뭇한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40대 미혼 상사 때문에 고민인 20대 여자 신입 사원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 상사가 지나치게 스윗합니다"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너무나 친절한 40대 미혼 직장 선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20대 중반 여자 신입 사원이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회사 상사가 너무 스윗해서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 것 같다. 퇴치법 좀 알려달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입사한 지 1년 다 돼가는 20대 중반 여자 신입이라고 소개했으며, 상사는 같은 부서의 40대 초반 남자 과장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뭐 잘하거나 가르쳐주고 나면 귀엽다는 식의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하루에 두세 번 머리를 쓰다듬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뭐 질문하면 머리를 살짝 콩 때린 뒤 '으이구' 하며 귀엽다는 표정으로 알려준다"라고 얘기했다.


그녀는 자신이 점심 시간이나 퇴근 후에 나갈 때마다 상사가 어디를 가는지 꼬치꼬치 캐묻는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예를 들어 점심 시간에 병원 갈 일이 있어서 밥을 다 먹고 "저는 병원 들렀다 가겠다"라고 말하면 꼭 잡아서 어디가 아프냐, 많이 아프냐 캐묻는 식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녀는 "아 그냥 갈 일이 있다"라고 여러번 에둘러 말하는데도 대답할 때까지 계속 묻는다고 전했다.


A씨는 산부인과 갈 일이 있을 땐 은행 간다고 거짓말 치고 가기도 한다며, 왜 업무 외 시간에 병원 가는 것까지 거짓말 치고 가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게 20, 30대 여성 소개해 달라는 직장 상사


또한 그녀는 직장 상사에 대해 "담배 피우러 갈 때마다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하면서 담배 좀 끊으라 하고, 오늘은 담배 몇 번 폈냐고 물어보면서 걱정하는 표정으로 매번 오지랖을 부린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부서에 여자가 자신 혼자인데, 남자 직원들이 전부 비흡연자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내가 담배 피우러 가는 빈도가 잦은 것도 아니고 업무 시간에 나가는 건 하루 두세 번 정도다"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직장 상사는 업무 시간과 점심 시간, 퇴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오늘은 담배 몇 번 폈냐. 안 끊을 거냐"라고 묻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상사가 주말에 뭐했냐고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물론, 주변 언니들을 소개해 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내 주변 언니들은 대부분 20대고 나이 있어 봤자 30대 초반인데 소개해 달라고 한다"라고 불평했다.


A씨는 "내가 '제 주변 언니들은 다 남자친구가 있어서 이모 친구들이라도 소개해 드릴게요'라고 돌려 말한 적이 있는데, 이모 나이 묻더니 40대라니까 앞자리 4는 싫다고 했다"라고 얘기했다.


그녀의 고민을 들은 누리꾼은 "그건 그냥 성추행이다. 스윗이 아니다", "남자 상사는 이미 혼자 사귀고 있는 것 같다", "남의 머리를 왜 쓰다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