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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있는 장애인 여성을 짝사랑 중입니다"...온라인에 등장한 현실판 '우영우'

직장인이 장애를 가진 사내 여직원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고백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직장인 남성이 같은 회사 내 장애를 가진 여직원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여직원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다. 남성은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표현해도 될지 고민에 빠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짝사랑하는 사내 여직원이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여성에 대해 "어렸을 때 몸을 다쳐 수술을 받은 장애인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장애인 전형으로 들어왔고 입사 전형은 다르지만 같은 시기에 입사한 동기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관상으로 보면 그녀의 장애는 티가 나지 않는다"며 "진심으로 그분을 정말 좋아한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그는 고백을 망설이고 있다. A씨는 "혹여나 그녀에게 고백했다가 차이기라도 하면 괜찮은 친구관계마저 깨질까 봐 조마조마한다"며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A씨에게 고백을 주저케하는 또 다른 산이 생겼다. 그는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분처럼 같은 장애인 전형으로 들어온 남성 동기 직원이 제가 짝사랑하는 분보다 더 친한 사이인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제가 그녀에게 조금만 관심을 보여도 남성 동기가 견제를 넣는 것이 눈에 보인다. 식당에서 밥을 먹든 커피를 마시든 자동차에 타든 제가 그분 옆에 못 앉게 하려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A씨는 "사실, 좋아하는 직원이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그 남성 장애인 동기한테 들었다"면서 "그 동기는 티가 날 정도로 아픈 사람이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분은 자신의 속마음을 그 남성 동기한테만 푸는 것 같다"면서 "저는 가망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며 착잡해했다.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그에게 "직진해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시간이 더 지나면 지날수록 상대에 대한 환상과 기대만 많아진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 "물론 차이면 가슴이 아프겠지만 시간을 더 질질 끄는 것은 안 좋을 것 같다", "남성 동기가 기싸움을 하듯 글쓴이도 기싸움을 하면서 좋아하는 분의 시선을 가져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사내연애와 관련한 통계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18년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총 275명(남 137명, 여 138명)을 대상으로 '사내연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6명(63.6%)은 사내연애를 꿈꾼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내연애에 대한 로망은 여성(48.6%)보다 남성(78.8%)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사내연애를 할 때, 연애 사실을 공개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7.8%(남 16.8%, 여 18.8%)에 불과했다.


사내연애를 밝히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회사에 소문이 나는 것이 걱정되어서'가 4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업무적으로 불편한 상황이 생길까 봐'(28.4%),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11.3%) 등의 의견이 있었다.


미혼남녀가 꼽은 최고의 사내연애 비밀 데이트 장소는 '서로의 집 근처'가 5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회사 근처 카페, 맛집'(26.9%), '비상계단'(12.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