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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을 조롱하는 일본 누리꾼들의 글이 논란이 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은 F와 P의 발음을 구분하지 못하며 일본과 달리 탁음이 없어 발음하지 못한다"라며 코웃음 쳤다.

그런데 최근 일본 언론이 한국과 토익 시험 점수 등을 비교하며 자국의 영어 교육 실태를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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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 시간) 일본 경제 전문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글로벌 교육, 정책을 읽는다'라는 기획 기사를 공개했다.

해당 기사에서 매체는 한국과 일본의 영어 교육을 비교했다.

매체는 2019년 기준 외국 대학과 대학원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21만 3,000여 명 정도이지만, 일본은 6만 1,989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인구는 일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유학생은 3배가량"이라면서 "초등학교 3~6학년생이 공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시간은 연 35시간, 한국은 연 35시간으로 배에 가깝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비슷하고 같은 한자 문화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영어 학습에서 한국과 일본이 불리한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2021년 한국의 토익 평균 점수는 679점으로 일본보다 100점 높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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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본보다 20년 정도 빠른 1997년에 영어를 초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채택했다.

닛케이는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국민의 교육열이 높아짐에 따라 교육이 정치의 주요 쟁점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은 입시전쟁과 교육열이 저출산의 요인이라는 견해가 있어 역대 정권의 교육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 해석하기에는 제한적이지만, 정치과제로 경쟁하듯 질과 양을 충실하게 갖춘 영어 교육에는 참고할 점이 있다"라면서 "일본은 지금 유학에서도, 국내 영어 교육에서도 한국 등에 뒤처져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시정연설에서 교육의 국제화,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정책 목표를 제시하며 일본 학생의 해외 유학 확대와 유망 유학생 수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