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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빠진 5살 조카의 장기를 기증한 삼촌...수술 당일 밤 간호사가 꾼 소름 돋는 꿈

뇌사 상태에 빠진 5살 소녀의 장기 기증 절차에 참여한 간호사가 소름 돋는 꿈을 꾼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종종 장기 기증에 대한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 대만에서는 간호사가 공개한 장기기증 괴담이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월 18일 대만의 유명 토크쇼 '新聞挖挖哇'에는 유명 의학전문기자 량후이웬이 출연해 간호사에게 전해 들은 충격적인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의학전문기자 량후이웬 / JET綜合台 '新聞挖挖哇'


량씨의 말에 따르면 수년 전 약 4~5세의 어린 소녀가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긴급 이송된 A양의 몸 상태를 보고 가정폭력을 의심했다.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의료진들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흐지부지됐다.


엄마가 일찍이 세상을 떠나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온 A양은 아버지마저 뇌졸중으로 쓰러져 외삼촌의 집에서 생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외삼촌은 뇌사 소식을 듣자마자 아이의 장기를 모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의료진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지만, 아이의 삼촌은 기증을 할 것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보살피던 조카가 사고로 뇌사에 빠졌음에도 슬픈 기색 하나 보이지 않는 삼촌의 모습에 의료진은 의아함을 느꼈지만 보호자가 서명했기에 기증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ビッグローブ


며칠 뒤 A양의 장기 기증 절차에 관여한 소아과 간호 병동 간호사는 수술 당일 이상한 꿈을 꿨다.


A양은 그녀의 꿈에 찾아와 "내 장기를 갖고 싶으니 당장 돌려줘"라고 끊임없이 속삭였다.


찜찜한 기분으로 깨어난 간호사는 기증 진행 상황을 확인했지만, 이미 기증 절차가 완료돼 바꿀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 병원 측은 장기 기증 수혜자를 추적하던 중 A양의 장기를 이식한 수혜자 중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간호사는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이상했다"라며 량씨에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량씨는 "의료진은 국민들에게 장기기증을 강요하지 않는다. 권유만 할 뿐이다. 환자의 의사가 최우선이며 장기 기증 의사가 있다면 건강할 때 의사를 먼저 표현하는 것이 추후 논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소름 돋는다", "웬만한 공포영화 보다 무섭다", "아이가 진짜 학대를 당했던 게 아닐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량씨가 공개한 사연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는 이들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대만에서 모든 장기 기증은 익명으로 이루어진다. 어떻게 수혜자를 알 수 있나"라고 지적하며 "전형적인 가짜 괴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