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양성애자 커밍아웃한 전 걸그룹 멤버..."남자도 좋고, 여자도 좋아요"

걸그룹 출신 가수가 양성애자 커밍아웃 후 생긴 고충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i.aee'


'양성애자 커밍아웃'한 걸그룹 출신 가수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걸그룹 출신 가수가 양성애자 커밍아웃을 한 후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와썹 출신 지애가 출연했다.


이날 "이제는 평범하기 살고 싶다.저는 남자와 여자를 둘 다 사랑한다"라고 밝힌 지애는 "제가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했다. 그런 거 때문에 기사가 엄청 났다. 너무 기사화가 많이 됐다"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채널S '진격의 언니들'


커밍아웃을 한 이유에 대해서 지애는 "25살까지 남자를 여러 명 만났는데 3개월을 못 가고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다. 이게 사랑이 맞나 싶었다. 나는 사랑을 못하는 사람인가 싶었을 때 여자를 만나보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첫 애인을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퀴어 영화를 봤는데 댓글 리뷰에 안 좋은 말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홧김에 (커밍아웃 게시글을) 올렸다"라고 얘기했다.


당시 지애는 DM을 하루에 3000개 정도 받았다며, 나라가 망해간다거나 성적인 욕이 많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채널S '진격의 언니들'


그녀는 양성애자만이 겪을 수 있는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지애는 "(전 애인이) 그냥 레즈비언이라 하면 안 되냐, 남자한테 여지 주려고 하는 거 아니냐더라. 나는 양성애자인데 왜 레즈비언이라 해야 되나 싶었다"라며 속내를 전했다.


그녀는 "양성애자는 언제든지 이성과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이다. 연애는 여자와, 결혼은 남자와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얘기를 듣긴 했지만 여자친구와 동거하면서 살 생각도 있다. 동성끼리는 결혼을 못하니까"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채널S '진격의 언니들'


커밍아웃 후 소속사 계약 불발됐던 지애


그녀는 "어딘가에 낀 기분"이라고 설명하며, 박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지애는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소속사와 계약이 불발된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이돌 활동을 끝내고 좋은 제안을 해준 기획사가 있다. 다시 기획사를 들어가 볼까 싶었다. 솔로도 하고 싶었다. 그런데 계약 직전 '우리는 크리스천 마인드로 일하는 곳'이라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인사이트채널S '진격의 언니들'


지애는 "내가 여기 들어가면 속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얘기를 듣고 점점 잠적을 해 회사와 계약을 못 했다. 혹시나 말하면 앞에서 너무 뭐라고 하실까 봐"라고 털어놨다.


지애의 고민을 들은 박미선은 "저는 기성세대고 크리스천이다. 모든 사람들이 상처를 줬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 좀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네이버 TV '채널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