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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때마다 '돈 자랑'하는 친구와 '손절'하고 싶은데도 못하는 웃픈 이유

한 남성이 돈 자랑하는 친구와 손절하고 싶은데 매번 실패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날 때마다 '돈 자랑'하는 절친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만날 때마다 돈 자랑하는 친구와 손절하고 싶은데 매번 실패하게 되는 웃픈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니들은 만날 때마다 돈 자랑하는 친구 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성 A씨는 "초중고 동창인데 만날 때마다 돈 많다고 자랑해서 꼴 보기 싫어 죽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손절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


그는 "이번에도 만나자마자 건물 월세 자랑부터 했다"면서 "다른 친구들이 직장 일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자기네 카페 와서 매니저 하라고 말한다"고 진절머리 쳤다.


하지만 이내 A씨는 친구 B씨와 쉽게 손절할 수 없는 이유를 나열하기 시작했다.


그는 "친구들끼리 치맥 하자고 하면 B가 '몸에 안 좋은 거 먹지 말라'면서 한우를 사주고, 대방어를 먹으려 하면 '기생충 나온다'면서 참치를 사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몇 년 전 친구 중 한 명이 어머니 장례식을 치르게 됐는데 B가 자기는 사장이라 출근 안 해도 된다면서 3일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장지까지 다녀왔다"면서 "말로는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장례식 치를 돈 있냐'고 꼽을 줬지만 부조를 500만 원이나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오늘 B가 생일이라 아침부터 명품 자랑해서 짜증 나긴 해도, 이미 비싼 중식당 예약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간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우정이 평생 갔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 읽을 땐 왜 손절을 못하나 궁금했는데 이유를 들으니 납득 간다"면서 "내 주위에도 저런 친구 있으면 좋겠다"고 폭소했다.


한 누리꾼은 "자랑에서 끝난 게 아니라 돈 쓰면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게 보인다"며 "이 정도면 '자랑세'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