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입마개 안한 이웃집 대형견한테 물려 '하반신마비' 된 저희 푸들...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인사이트네이트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웃집 대형견에게 물려 안락사당한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웃집 개가 저희 개를 물어 평생 하반신 마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견주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1살짜리 어린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다가 이웃집 개의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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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나오는 순간 대형견만 한 크기의 개가 저희 엄마를 덮쳤고, 무방비 상태에서 대형견의 공격을 받은 엄마가 안고 있던 강아지를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했다. 


이어 "그 도중 말릴 새도 없이 그 대형견이 저희 개의 등 쪽을 물고 이리저리 흔들었다"고 했다. 


A씨는 대형견 견주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 엄마가 '아저씨 개가 (저희 개를) 물고 있다. 저희 개 죽는다'고 하니 히죽히죽 웃으면서 간식으로 그 진돗개에게 '이리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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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미안하단 말 없이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려고 하기에 번호부터 달라고 하니까, 자기가 왜 주냐며 끝까지 번호를 안 줬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사고 이후 어머니는 경찰을 불러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급히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갔다. 강아지의 상태는 심각했다. 병원에서는 척추뼈 신경이 부러져서 평생 하반신 마비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또 손상된 척추 쪽 신경에 바이러스가 전이되어 살 가망이 없으며, 지금도 엄청난 고통이 있을 거라며 강아지를 위해 안락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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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사건이 있고, 당일 저희 개는 안락사를 시켜야 했다. 그 작은 몸에 엄청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병원에서 저를 보자마자 고개를 들려고 하는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화가 나는 건 그 대형견 주인인 가족들 태도다"라며 "미안하다는 말 하나 없이, 심지어 그 당시 남자 아저씨가 주인이었는데 막상 병원, 경찰서에 온 건 그 남자 아저씨가 아닌 아내와 딸이었다"고 했다. 


또 대형견 가족들이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보상 문제부터 운운했다며 "'보상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 이게 강아지 키우고 있는 사람이 할 소리입니까"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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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동물보호법이 솜방망이 처벌이란 것을 알고 있기에 최대한 모든 높은 형량으로 받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물손괴법, 동물보호법(목줄과 입마개를 안 했다), 상해 이외에 추가로 할 수 있는 게 있나? CCTV는 확보해 놓은 상태다. 변호사도 선임했다"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작은 아기가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잘 해결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