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어느 식당 주인이 '이유식 데워달라' 부탁하는 엄마들을 '최악의 손님'으로 꼽은 이유

한 음식점 사장님이 이유식 부탁하는 손님을 최악의 진상으로 꼽자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당 주인이 꼽은 '최악의 손님' 유형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음식점 사장이 식당에서 '이유식' 부탁하는 엄마들을 '최악의 손님'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 주인이 말하는 이유식 진상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직 음식점 사장이라고 밝힌 A씨는 "아무리 조심스럽게 부탁하고 정중히 물어본다고 한들 이유식을 부탁하는 행위 자체는 진상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부 식당 책임이란 말이에요"


그는 "가장 큰 이유로는 '외부 음식'과 '사고 책임' 때문"이라면서 "식당에서 일어나는 일은 100% 식당 책임이기 때문에 외부 음식을 우리가 허락하는 순간 전부 책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식당에서 이유식을 뜨겁게 데워줘 아이가 화상 입거나 배탈이라도 난다면 전부 우리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이유식이라는 존재 자체가 달갑지 않다"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 엄마들이 힘든 건 알지만 법과 상황은 자영업자에게 불리하다"면서 "웬만하면 식당 측에 무언갈 요구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동 혐오 vs 무리한 부탁" 갑론을박 이어져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식당은 먹는 곳인데 이것저것 무리한 요구하는 거 보면 눈쌀 찌푸려진다"며 "혹시라도 문제 생기면 아이들이 원인인데 적반하장으로 돈 달라고 하니까 이렇게 각박해지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자신도 자영업을 한다고 밝힌 누리꾼들은 "너무 공감된다"면서 "제발 손님들이 이유식이나 외부 음식 부탁 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다른 이들은 "엄연한 아동 혐오"라면서 "이렇게 애들을 혐오하면 누가 애를 낳고 싶겠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어딜 가나 애들 있으면 눈치 주고 거부해서 서럽다"며 "이유식이 아기들한텐 밥이나 마찬가진데 식당에서도 부탁하지 말라 하는 건 너무하다. 이유식은 비행기에 들고 타도 뭐라고 못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과거부터 식당 직원에게 아기 이유식을 데워달라거나 추가로 아이가 먹을 음식을 제공해달라 부탁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일부 식당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키즈 메뉴'를 마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