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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얹혀살던 절 성폭행한 사촌 오빠가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복수하고 싶습니다"

여성이 과거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성폭행한 오빠의 과거를 폭로하며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부모님 잃은 여성, 큰아버지 집으로 오면서 지옥 같은 삶 시작돼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여성 A씨는 자신이 여섯 살이 되던 해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갈 곳을 잃은 그녀는 여동생과 함께 큰아버지 집에서 살게 됐다.


이후, A씨 자매는 큰아버지 슬하의 두 오빠로 인해 지옥 같은 삶을 살아야 했다.


그중 작은 오빠는 이들 자매에게 악마 그 자체였다. A씨가 유치원을 다녔을 어린 나이 때부터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녀는 집에 들어가는 것이 미치도록 싫었지만 그 어디로도 갈 수 없었던 암담한 현실을 탓하며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빠의 끔찍한 만행,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이들 괴롭혀


A씨 자매는 성폭행뿐만 아니라 오빠에게서 신체적 폭행도 당했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들 자매를 외면했다.


하루는 큰어머니가 오빠에게 맞고 있는 A씨를 봤지만 "오빠 말 잘 들어야지"라는 말 한마디만 던질 뿐 그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


이후 둘째 오빠가 취업으로 집에서 독립을 하며 A씨 자매는 고통에서 벗어났지만 어린 시절 겪었던 끔찍한 기억들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가해자는 이들 자매의 고통은 안중에 없는 듯하다.


A씨는 "성폭행을 가했던 오빠는 결혼도 하고 아이들을 낳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빠의 다정한 가족사진을 보면 토악질이 나온다며 저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인이 된 A씨는 취업으로 큰아버지 집으로부터 독립하며 현재는 그들과 연을 완전히 끊은 상태다. 오직 그녀는 과거 자신들에게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던 오빠의 전화번호만을 알뿐이다.


A씨는 "어떻게 해야 제 응어리가 풀릴까요"라며 하소연했다. 그녀는 "오빠를 저주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면 겁을 먹고 죄책감을 느낄까요?"라며 의문을 가졌다.


말미에는 "어느 순간 모든 걸 다 내려놓을까 겁이 난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해당 사연은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오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연 접한 누리꾼들, 공분하며 "지금이라도 당장 고소해라"는 반응 내비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이들은 "저런 사람들은 평생 벌을 받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죗값을 치러야지", "저들은 인간임을 포기한 자들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고소해라", "용기를 내야 한다",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는 저들을 피눈물 흘리게 할 수 없다", "없던 일도 아니고 있는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다" 등의 댓글로 A씨를 응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A씨 사례처럼 실제로는 일어났지만 알려지지 않은 범죄를 '암수 범죄'라고 하는데 친족 간 성범죄가 대표적이다.


법조계에서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지적하며 친족간 성폭력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법상 피해자가 13세 이상이라면 공소시효는 피해자가 성인이 된 날로부터 10년이다.


지난 2021년 친족 성폭력 상담 건수 중 공소시효가 지난 사례는 전체의 57.9%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법조계는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