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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들은 연애할 준비 안됐단 말로 '거절'하면서 사람 두번 죽이나요?"

여성과 소개팅을 한 남성이 그녀의 거절 문자를 보고 공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개팅 후 여성에게 거절당한 남성, "이럴 거면 왜 소개팅에 나온 거죠?"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2월도 중순에 접어들며 봄이 머지않았다. 조금씩 따뜻해지는 날씨 속에서 꽃 피는 화창한 봄날을 혼자 보내기 싫었던 남성은 지인들에게 소개팅을 주선해달라 요청했다. 그중 한 친구가 그에게 큐피드를 자청했다.


친구는 그에게 여성을 소개해 주며 "잘 만나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남성은 친구가 주선해 준 자리에서 소개팅 여성을 만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소개팅 데이트를 했다. 하지만 끝내 그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다만 남성은 그녀가 보낸 문자 내용을 보고 화를 참지 못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받으면 은근 기분 나쁘다는 소개팅 거절 멘트' 게시물이 공유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소개를 받은 여성을 만났다. 그는 소개팅 전 완벽한 데이트 코스를 짰고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소개팅 내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는 여성과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카페를 가는 코스로 소개팅을 진행했다.


A씨와 여성으로부터 딱히 싫은 티를 내지 않는 분위기를 느꼈다. 그는 여성과 헤어진 후 자신 있게 애프터 신청을 하려던 찰나, 그녀로부터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여성, "연애할 준비가 안 됐다"며 거절 의사 전해


여성은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잘 보냈다"며 A씨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이후의 내용은 A씨가 기대했던 바가 전혀 아니었다.


그녀는 "제가 아직은 연애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성급하게 나간 것 같아 죄송하다"며 "분명 더 좋은 인연을 만날 거다"라 했다.


A씨는 문자를 받고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연애할 준비가 안 됐다면서 소개팅에 나오는 건 무슨 경우냐. 왜 준비가 안 됐단 말로 나를 두 번 죽이는 거냐"며 공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공감하는 글을 쏟아냈다.


이들은 "저런 거절 멘트가 정말 최악인 듯", "소개팅시켜준다고 해서 나왔는데 결국 얼굴이 마음에 안 든 거겠지",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더 나은 것 같은데", "그냥 남자한테 공짜밥 얻어 먹은거지", "진짜 나빴다", "나도 저런 경험 있었는데 진짜 최악이었다" 등의 반응을 내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혼남녀가 꼽은 소개팅 최악의 멘트는?


한편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2021년 미혼남녀 232명(남성 113, 여성 119)을 대상으로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하는 단골 멘트'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10명 중 4명은 "인연이 아닌 것 같아요, 좋은 인연 만나세요(47.8%)"를 최악의 멘트로 꼽았다.


그 뒤로는 "서로 잘 안 맞는 것 같아요(24.6%)", "제 스타일이 아니세요(13.8%)", "사실 제가 연애할 상황이 아니에요(8.2%)", "연락 차단 및 잠수(5.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