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남자와 소개팅했는데, 위에 '누나 3명' 있다는 말에 연락처 '차단'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개팅男 '조건' 듣자마자 애프터 거절한 여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소개팅남의 '이 조건'을 듣고는 단칼에 애프터를 거절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남 조건 듣고 바로 거른 제가 너무한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지인 소개로 내 취향과 일치하는 남성을 만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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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소개남 B씨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하던 중 '고향'에 대한 주제가 나오자마자 표정이 굳어졌다"고 고백했다.

B씨가 경상도 지역 출신인데 위로 누나만 3명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A씨는 "이 얘기를 듣자마자 어떤 집안일지 눈앞에 그려져서 바로 애프터를 거절했다"면서 B씨네 집안에 남아선호사상이 깔려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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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A씨는 자신과 다르게 생각을 하는 친구들 때문에 다시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너무 성급한 일반화 아니냐"며 "더 만나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A씨와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A씨는 "경상도 출신에 누나 3명인 괜찮은 남성분도 계시겠지만, 희박한 확률을 무시 못 하겠다"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싶어서 거절한 건데 다들 반대하니 너무 성급했던 건가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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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위로 딸 셋이면 아들 낳을 때까지 노력한 케이스가 많다"며 "누가 봐도 남아선호사상 깔려있는 집안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 모아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재산과 직업, 학벌 외모가 좋아도 솔직히 꺼려지는 건 사실"이라며 "성급한 건 맞지만 굳이 내 인생을 배팅하며 도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상도 출신이면 가부장적이고, 누나가 많으면 남아선호사상 일 거라는 건 엄연한 편견"이라며 "듣는 경상도 사람들은 매우 기분 나쁘다"고 불쾌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과거에도 경상도 남성들은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일 것이라는 주제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