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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달 된 신입이 '제네시스 G80'으로 출퇴근하니까 자격지심 폭발한 '투싼 과장'의 진상 짓

G80을 타고 출근했던 신입 여직원은 투싼을 타는 과장님에게 찍혀버리고 말았다.

인사이트현대기아차그룹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빠 차 G80을 타고 출근했던 여직원은 투싼을 타는 과장님에게 찍혀버리고 말았다.


최근 블라인드에 올라왔던 '신입 G80 타고 왔는데'란 제목의 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 A씨네 회사에는 입사한지 약 두 달 된 신입사원이 있다.


A씨에 따르면 신입사원 B씨는 평소에 옷도 세련되게 입고 얼굴도 예쁘며, '귀티'가 나게 생겼다.


이미지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그런 것 같은 게, 회사에 G80을 몰고 출근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문제는 이 모습을 과장이 보면서부터 벌어졌다.


과장은 최근 지하주차장에서 G80을 타고 출근하는 B씨를 마주친 후에 직원들이 모두 있는 앞에서 굳이 "B가 G80을 타고 왔더라"라고 말을 꺼냈다.


머쓱해하는 B씨를 위해 동료들은 "아버님 차냐"라고 물어봐 줬고, B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과장은 "아버님이 뭐 하시냐"라고 다소 불편한 질문을 건넸다.


덩달아 눈치를 보던 A씨가 분위기를 바꾸고자 "에이, 뭘 그런 걸 물어요"라며 웃었지만 과장의 만행은 멈추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장은 웃으며 "뭐, 막말로 범죄만 아니면 말 못 할 건 없지"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B씨는 신입사원의 입장이기에 그저 당황해하며 "아빠는 그냥 회사를 다닌다"라고 답했지만, 과장의 푸념은 끝나지 않았다.


과장은 "같은 직장인인데, 누구는 투싼 타고 누구는 G80 타고 부럽다"라고 비꼬며 "나중에 나 한번 태워줘"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과장은 그 자리가 파한 후에도 걸어서 15분 거리의 우체국에 가야 하는 B씨에게 다가가 "오~ G80 타고 가나?"라고 비아냥대며, 걸어서 간다는 B씨에게 "귀한 집 딸내미라고 아버지가 좋은 차도 빌려주셨는데 왜? 타고 가~"라고 읊조렸다.


당황한 B씨가 걸어가겠다며 자리를 떠나자 과장은 "B는 부럽다. 회사 취미로 다니겠네. 어쩐지 사람이 항상 여유가 넘치더라니", "어쩐지 살갑지가 않더라니" 등의 말을 하며 험담을 시전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모두를 불편하게 만드는 과장의 행동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얼마나 자존감이 없으면", "내 조카도 비슷한 일 당했다", "그냥 내버려 두지 왜 꼽을 주지", "자기보다 직급 낮은 사람들이 더 좋은 차 타거나 좋은 집 사는 거 못 보는 사람 생각보다 많더라", '저거 실화인가. 차라리 소설이길" 등 황당하고 불쾌하단 반응을 이어갔다.


한편 G80은 '회장님 차', '사장님 차'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임원용 차로 인기가 높은 제네시스 G80은 국내에서만 약 28만 2천 대가 운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법인 차량은 약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