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더바디샵 '향수 증정 이벤트', 조규성 팬들 우롱 논란..."우리 들러리됐다"

인사이트조규성 /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이 앰배서더인 조규성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한 가운데, 해당 이벤트가 팬들을 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규성 팬들에게 안 좋은 소리 나오고 있는 더바디샵 이벤트"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더바디샵에서 조규성과 함께 하는 이벤트 내용이 담겨있었다.


인사이트더바디샵에서 논란이 된 이벤트 / instagram 'thebodyshop_korea'


이벤트 내용은 조규성에게 어울리는 향을 가진 제품의 이름을 맞히는 이벤트였다. 제품의 이름을 맞히면, 더바디샵 측에서 5명을 선정해 조규성과 만날 기회와 사인볼을 제공해준다.


이에 조규성의 팬들은 댓글로 더바디샵이 요구하는 이벤트 조건들을 충족해가면서 연이어 댓글을 달았다. 덕분에 이벤트를 공지한 게시글은 댓글이 상당 수 달렸고, 톡톡한 홍보효과가 나왔다. 


그런데 팬들은 더바디샵 측에서 선정한 당첨자를 보고 당황했다. 당첨자 대부분이 팬이 아닌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더바디샵 이벤트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팬들 / instagram 'thebodyshop_korea'


애초에 해당 이벤트가 팬들을 위한 게 아니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첨자 선정에 있어 공정함이 보이지 않고, 제품 홍보에 도움이 된 성실한 이벤트 참여자가 당첨되지 않은 게 문제라는 반응이다.


더바디샵 측이 제품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자신이 받아야 하는 이유를 어필한 조규성의 팬들이 남긴 댓글은 철저하게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이트제품에 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당첨된 인플루언서 / instagram 'thebodyshop_korea'


또한 더바디샵은 댓글에 공유·해시태그·친구 언급 등 이벤트의 최소요건만 충족한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를 당첨자로 채택했다는 의혹도 누리꾼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이벤트에 참여한 조규성의 팬들은 "당첨자한테 뭐라 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대놓고 차별하는 거 아니냐", "이럴 거면 홍보용으로 인플루언서를 뽑는다고 말하지, 왜 팬들을 자극하는 문구를 쓰냐. 팬들은 완전 들러리네", "정성스럽게 댓글 단 팬들만 바보가 됐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더바디샵 측은 인사이트와 통화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더바디샵 측은 "저희가 추첨에 사용한 것은 시중에서 이벤트 추첨시 많이 사용되는 랜덤 추첨 프로그램"이라며 "당첨자를 선정 할 때 확률을 높이기 위한 친구소환, 해시태그, 인스타 스토리 등을 염두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팔로워가 아예 없거나 게정 활동이 미미한 분은 프로그램 사용 시 제외했다"며 "인플루언서가 당첨된 것을 보고 다시 재추첨을 하기에는 이 또한 '역차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