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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많은 남자상사가 칭찬이라며 "BJ하면 별풍선 많이 받겠다"라는데, 이거 성희롱 아닌가요?

대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여성 사원이 남성 상사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기업 인턴으로 일하는 여성이 상사한테 들은 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기업에 몸담은 여성 직원이 남성 상사로부터 "BJ를 하면 별풍선을 많이 받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보다 나이가 많은 상사가 제게 관심을 보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대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여성 A씨는 활발한 성격으로 사무실 직원들의 대화를 곧잘 받아주며 활기찬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자신보다 일고여덟 살 정도 차이가 나는 남성 상사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사로부터 개인 카톡을 받았다. 그는 "어리고 예쁘고 리액션이 좋아서 BJ를 하면 별풍선을 많이 받을 듯"이란 말을 들었다.


그는 상사의 말에 대해 "칭찬이라고 하는데 기분이 뭔가 이상하다"면서 "이거 성희롱 아니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칭찬이라고 말한 이들은 "그만큼 예쁘고 활기차서 그렇게 말한 게 아닐까", "직장 생활하면서 활기차기 쉽지 않은데 글쓴이 성격이 엄청 좋은가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상사의 발언이 선을 넘은 것 같다", "마음이 영 불편하다 싶으면 다른 상사나 인사팀에 얘기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A씨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직장인 9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원치 않는 상대방으로부터 지속적 구애를 받은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피해자들은 상사의 구애를 거절했을 때 인사상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갑질'을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11.0%가 원치 않는 상대로부터 지속적인 구애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직장 내에서 취약한 신분인 비정규직 여성 직장인 16%가 직장에서 원치 않는 구애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갑질 119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사내 연애를 금지하는 사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79.8%가 '상사의 지위를 이용해 사내 연애를 금지하는 취업규칙에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사내 연애를 금지하는 취업규칙을 제정하는 것에 72%가 동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