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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 상욕한 23살 '금수저' 아들...집에서 쫓겨나고 회사서도 잘린 사연

부모와 싸우다가 홧김에 막말을 한 23살 남성이 아버지와 한 카톡을 공개하면서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3살 남성, 부모님에게 싸우다가 홧김에 욕을 해..."잘못된 행동인 거 잘 안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


자식을 끔찍이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대변한 말이다. 이처럼 부모는 자식에게 모든 것을 내어 줄 수 있는 헌신적인 존재다.


하지만 그런 부모도 사람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생각지 못한 상처를 받는다면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울증이 더 악화되는 거 같아요ㅜ"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23살이고, 얼마 전 부모와 다투다가 홧김에 욕을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부모님한테 욕 한 건 사람들한테 욕먹고, 매 맞아야 할 못된 행동인 건 나도 잘 안다"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후회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남성, 일자리도 부모도 모두 잃어..."조언 부탁드린다"


그는 아버지한테 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A씨 아버지는 카톡에서 A씨에게 "이걸로 집하고는 끝이라 생각하라"며 "나가서 너가 살고 싶은 세상 살아가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이라고 생각해서 참고, 견뎠지만 이제는 너(A씨)라는 사람 때문에 주변 사람이 힘들어진다"며 A씨가 한 막말이 한 번이 아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아버지가 사업가다. 이제 내일부터는 회사에도 나오지 말라고 하는데 어떡하냐"며 "현재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잘못한 건 잘 알고 있으니, 상황을 해결할만한 조언 부탁드린다"고 했다.


집에서 쫓겨난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은 '혼자 살라', '용서를 구하라'로 반응 나뉘어


'혼자 살라'는 누리꾼은 "23살이면 성인이지 않냐, 카톡 내용 보니 한 두번이 아닌 듯한데 나가 살아라", "부모님이 저렇게까지 말할 정도면 글쓴이의 평소 말과 행동이 가늠이 간다. 괜히 주변 사람 힘들게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용서를 구하라'는 누리꾼은 "정말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종이에 다 옮겨적어서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해라", "지금 당장 들어갈 생각 말고, 밖에서 독립한 상태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라. 그리고 천천히 연락해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