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닛에 아이스크림 놓고 도망친 고등학생...수리비만 80만원 나왔습니다" (영상)

Youtube '한문철 TV'

자동차 보닛 위에 아이스크림 '쭈쭈바' 아이스크림 올려둔 남성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자동차 보닛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려뒀다. 이로 인해 차량은 손상이 갔고, 차주는 수리비 등으로 80만원짜리 영수증을 받아야 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주차된 차 위에 쭈쭈바를 놓고 간 아이들'이란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은 지난해 6월 29일 오전 2시경 인천광역시 계양구의 한 지하주차장 상황이 담겼다.

Youtube '한문철 TV'

남성들, 보닛 위에 아이스크림 올려둔 것도 모자라 다른 차 앞문과 뒷문 열기 위한 시도해

영상을 보면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은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보닛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려두고 사라졌다.

이들의 행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 남성들은 주차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른 차의 앞문과 뒷문을 열기 위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Youtube '한문철 TV'

보닛 위에 있던 아이스크림, 라디에이터 부분까지 들어가

제보자 A씨는 "이들이 쭈쭈바형 아이스크림을 보닛에 뒤집어 올려놓고 가는 바람에 녹은 아이스크림이 라디에이터 부분까지 타고 들어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광택 비용과 렌트 비용 등 차 수리비로 80만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Youtube '한문철 TV'

A씨는 "경찰에 신고해 재물손괴로 접수를 했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돌아다니고 아파트 폐쇄회로(CC)TV 녹화 제출 등을 하며 경찰을 돕기 위해 노력했지만 경찰은 사건을 대충 조사하고는 이내 종결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저 정도 자료로 경찰이 검거를 못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재수사 요청이 가능한지 물었다.

사연을 접한 한 변호사는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하더라도 받아주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Youtube '한문철 TV'

한 변호사는 차에 아이스크림을 올려놓은 것을 두고 "장난으로 그런 건지 고의로 그런 건지 봐야 한다. 미필적 고의로 인한 재물손괴로 인정할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잡더라도 범죄라고 확신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살인, 뺑소니 사고 등의 사고라면 범인 얼굴 공개가 가능하겠지만 이번 사연처럼 재물손괴로 현상수배는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상을 시청한 차주들은 공분했다.

이들은 "다른 CCTV 영상에서 대놓고 자동차 내부의 물건들을 털어가려고 했던 것이 보였는데 왜 안 잡지?", "경찰이 일을 대충대충 하네", "우리 동네에도 저런 사람들이 있을까 두렵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동시에 광택 비용 등에 대해서는 A씨의 과도한 비용을 제기하기도 했다.

"차량이 고장 난 것만 수리하면 됐지 광택 비용은 또 무슨 말?", "고장난 것 명분으로 돈을 뜯으려고 하는 것이냐" 등의 의견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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