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인천 청라서 음식 '20만원'어치 먹고 튄 '양갈비 빌런 男' 4명 공개수배합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실내고 길거리고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도처에 설치돼 있는 요즘이지만, '사고방식'이라는 게 다른 이들은 이를 개의치 않는 듯하다.


인천 청라에서 4명의 한 남성 무리가 CCTV 카메라가 촬영을 하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먹튀'를 저질렀다.


지난 1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양갈비 먹튀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인천 청라의 한 양고기집을 운영하는 A씨가 직접 올렸다.


A씨는 "지난 3일 총 4명이서 20만 2천원어치 식사를 한 뒤 그냥 갔다"라며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이며 가게 옆 편의점에서 페이로 결제한 게 확인이 됐다. 경찰이 연락하기 전 먼저 가게에 와 결제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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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CCTV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모자와 마스크를 쓴 상태였다. 다만 공개되지 않은 식당 내부 모습에서는 얼굴이 모두 담겨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A씨는 처벌보다는 그저 '제값'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먹튀범들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경찰에 대한 불만도 토해냈다. 그는 "우리나라 경찰은 아무것도 안 한다"라고 한탄했다.


그에 따르면 길거리 CCTV 영상, 편의점 CCTV 영상, 편의점 결제 이력 모두 본인이 직접 확인했다. 경찰은 "기다려달라"라는 말만 할 뿐 실질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편의점 가 승인번호만 확인하면 끝인데 우리나라 경찰들 대단하다 정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고받고 온 경찰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는 것 같더라"라면서 "수사관은 한번도 보지를 못했다. 편의점 CCTV 영상 지워지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도, '아직 일주일밖에 안 됐다'라는 말만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녹화된 영상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데,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발언이라도 해주면 속상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라며 "너무 답답하다. 오래 걸린다는 말만 하고 있더라"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하소연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사지 멀쩡한 남성 4명이 20만원어치의 음식을 '먹튀'한 게 말이 되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경찰의 답답한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