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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 갔다온 아내가 의기소침하더니 800만원짜리 '샤넬백'을 사달랍니다"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아내가 샤넬백을 사달라고 했다는 남편의 고민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아내가 샤넬백을 사달라고 했다는 남편의 고민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가 친구 결혼식 갔다 와서 의기소침해졌다"는 제목의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현재 전업주부로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 


A씨가 퇴근 후 집안일 등을 거들어주긴 하지만 집안일과 육아로 정신이 없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바삐 보내다 보니 친구 결혼식이라고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조사 때 입기 위해 샀던 옷을 다시 옷장에서 꺼내 입고 친구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A씨의 아내는 결혼식장에서 열등감을 느낀 듯하다. 


미대 출신인 아내의 친구들은 비싼 옷에 비싼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선 의기소침했다. 아내는 "다른 친구들은 샤넬에 롤렉스에 적당히 관리된 피부더라고... 나만 찌들어 있고, 가방이니 악세서리도 없고"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동안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명품을 사고 싶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적당한 대출을 받아 서울의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이러한 상황을 설명한 뒤 "조금만 더 참자. 일단 아파트부터 사고, 친구들 초대하면 그대 기분 달라질 거야"라고 설득해봤지만 아내는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결국 A씨는 아내를 위해 가방을 사주기로 마음먹었지만 샤넬 가방을 보다가 8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와이프 기분을 풀어줄 수 있을까? 샤넬 사주는 게 맞아? 요즘 정말 다 갖고 다녀?"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일부 누리꾼들은 "와이프 품위유지용으로 하나 사줘라", "어차피 집 인테리어하면 몇천, 몇억 나갈 건데 800만원으로 그러지 마라", "인생 행복하게 사는데 800만원이면 한번 사면 되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 중에는 "800만원이 뉘 집 개 이름이냐", "진심 어린 위로가 먼저다", "다른 사람 쫓아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음" 등의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아내가 사치 있는 분은 아닌 거 같다"며 "적당히 200~300만원짜리 백 하나 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