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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임용고시 합격한 예비선생님이라며 혼수로 '아파트' 요구한 여친 엄마

7급 공무원인 남성이 임용고시에 합격한 여친과의 결혼을 앞두고 예비 장인 장모로부터 "집을 해 올 수 있냐"는 요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쿠팡플레이 '안나'


예비 장인 장모의 무리한 부탁, "결혼할 때 아파트 해 올 수 있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공무원 남성이 임용고시에 합격한 여친과의 결혼을 앞두고 예비 장인 장모가 "집을 해 올 수 있나", "교사 며느리 얻는데 얼마나 돈을 해 줄 수 있나" 등의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친부모님께 굉장히 실망을 했다"는 내용의 사연이 공유됐다.


남성 A씨에게는 대학교 신입생 시절부터 사귄 여친이 있다. A씨는 지난해 공무원 시험에 붙어 시청에서 근무 중이며 그의 여친은 올해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사 발령을 앞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오리지널'


대학교 시절부터 사회인이 된 지금까지 연애를 이어온 만큼 A씨는 여친의 부모님과도 여러 차례 만나며 가깝게 지내왔다.


여친 부모는 A씨에게 "딸이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결혼하자"는 얘기까지 꺼낼 정도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A씨는 여친의 임용고시 합격 축하 겸 모인 자리에서 예비 장인 장모의 실체를 알게 됐다.


장인 장모는 A씨에게 "교사는 교사랑 결혼하는 게 엄청 좋다더라"면서 "딸과 결혼하려면 너도 임용고시를 준비해 교사를 해라"고 말했다.


이들의 요구에 A씨는 "지금 제 일에 너무 만족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비록 교육과를 졸업하긴 했지만 교사에는 적성이 맞지 않아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꾼 것이라 임용고시에는 뜻이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사이트



그러자 여친의 부모는 갑자기 태도를 싹 바꿨다. 그러고는 A씨에게 "그럼 딸아이와 결혼할 때 아파트를 해 올 거냐. 너네 부모님이 돈을 얼마나 해 주실 수 있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또 "교사 며느리, 교사 와이프 얻는 데 몇 억도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식의 말을 쏟아부었다.


돌변한 예비 장인 장모의 태도에 A씨는 "갑자기 일이 생겼다"는 핑계로 자리를 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친이 아직 교사 임용장도 받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러는 걸 보아 결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면서 "몇 년을 만났지만 이렇게 무례한 사람들인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여친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부모님이랑 대판 싸웠다. 미안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말미에 A씨는 "정말 너무 기분 나쁘고 짜증이 났다. 어디 풀 데도 없고 여기에나마 하소연을 해 봤다"며 씁쓸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이 교사된 게 벼슬인가", "7급 공무원도 대단한 건데", "이 정도면 부모가 딸을 팔아먹으려고 하는 것 같다", "결혼 전에 이런 일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공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