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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치우다 돌반지 43개 발견한 환경미화원의 결정...정말 뭉클합니다

만약 당신이 금붙이가 가득 담긴 봉투를 쓰레기장에서 발견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만약 당신이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금붙이가 가득 담긴 봉투를 쓰레기장에서 발견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주인을 찾아주는 게 맞지만,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말이 있듯 눈앞에 물건을 보고 욕심내지 않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환경주무관 윤갑식 씨와 박태훈 씨에게는 이렇듯 상상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여주시 중앙동에서 재활용품 수거와 운반을 담당하던 두 환경미화원은 새벽 청소 작업중 쓰레기 배출장소 옆에 버려진 핸드백에서 돌반지 43개를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놀라운 것은 두 사람 모두 돌반지를 발견한 뒤 오전 근무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여주경찰서에 이 반지들을 전달했다는 점이다. 


여주경찰서는 분실물 신고자가 나타나지 않아 3일간 CCTV를 검색했고, 인근에 사는 주민이 의류재활용 장소에 핸드백을 놓고 가는 모습을 확인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이런 선행으로 두 환경미화원은 여주경찰서장의 표창장과 '우리동네 시민경찰' 배지를 받았다.


인사이트잃어버린 돌반지 찾아준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반지 모습 / 여주


두 사람은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돌 반지를 잃어버린 주인을 생각하니 욕심을 낼 수 없었다"라며 "본연의 일을 한 만큼 표창장 수여 사진을 배포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같은 사연은 지난 2019년 11월 알려진 것으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뒤늦게 두 환경미화원의 선행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멋집니다. 금보다 더 빛나요", "금보다 빛난 훌륭한 인성을 가지신 분이네", "어떤자리에 있던 본연의 고귀함은 감출 수 없는 법", "진짜 대단하신 분이다. 우리 사회를 빛나게 하는 환한 빛 같은 분이시네" 등 감동했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