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기초수급자 학생이 문화바우처로 슬램덩크 본다고 하자 '3040 아재'들이 벌인 일

거친 언사만 오가는 줄만 알았던 디시 인사이드에서 '훈훈한' 광경이 벌어졌다.

인사이트더 퍼스트 슬램덩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거친 언사만 오가는 줄만 알았던 디시 인사이드에서 '훈훈한' 광경이 벌어졌다.


자신을 기초수급자라 소개한 한 학생이 올린 글에 3040 아재들이 몰려들었다.


지난달 28일 디시인사이드 슬램덩크 마이너 갤러리에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학생은 자신의 집안이 기초수급자 집안이라고 했다.


인사이트디시 인사이드


익명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부끄럽지 않기 때문일까. 이 학생은 '문화바우처'가 11만원 들어오는데, 이것으로 영화 슬램덩크를 볼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는 "엄마에게 써도 된다고 허락 받았다"라며 기뻐했다. 원래는 누나 문제집을 사는 데 써야 하는 돈이지만, 충분히


사놓은 덕분에 드디어 처음으로 쓰는 것이었다.


인사이트더 퍼스트 슬램덩크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소소하게 나며 문화생활을 누리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이 학생에게 3040 아재들은 감명을 받았나 보다. 어릴 적 어려웠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났늕지 이 학생에게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열라고 했다.


아재들이 오픈채팅을 열라고 한 이유는 영화표를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아재들은 "슬램덩크는 한 번만 못 보는 영화야"라며 "두 번, 세 번 볼 수 있게 표라도 줄게"라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디시 인사이드


하지만 이 학생은 "됐어요. 받는 건 미안해서 싫어요. 마음은 고맙습니다"라며 정중하게 사양했다. 그럼에도 아재들은 "영화표 정도는 부담 없으니 빨리 오픈채팅 열어라"라고 이야기했다.


도와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었다.


인사이트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재들의 계속된 부탁에 학생은 오픈채팅을 열었고, 영화표를 선물 받았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학생에게 한 아재는 "그냥 급식 시절에 나도 돈 없어서 허락받아야 할 수 있던 시절이 생각났어. 재밌게 봐"라며 학생을 응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디시 뭐야 왜 이렇게 훈훈해", "슬램덩크 덕후 아저씨들 너무 착하다", "아재들은 뭔가 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