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국정원, 야당 청문회 현장 ‘도촬’ 파문

국정원 직원이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몰래 촬영하다가 발각돼 파문이 일고 있다. 청문회는 중단됐고 야당은 격앙된 반응이다.




국정원 직원이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몰래 촬영하다가 발각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기자로 신분 속이고 야당 의원 청문회 자료 몰래 찍다가 발각된 것이서 향후 정치적인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직원이 7일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장에서 취재기자로 신분을 위장해 야당 의원들의 질의자료를 몰래 촬영하다 발각됐다고 YTN과 연합뉴스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금 제 뒤에서 저희 의원들의 자료를 찍고 있어서 저와 박지원 의원, 문희상 의원이 확인해보니 국정원 직원이라고 한다"며 "국정원 직원의 카메라가 인사청문회에 들어올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직원은 정보위원회 명찰을 달고 있는데, 정보위라는 명찰은 없다.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이냐. 임시취재라는 명찰까지 만들어 왔고, 카메라도 일반 방송사 등에서 쓰이는 카메라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이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와서 마음대로 국회의원을 감시하느냐, 이는 심각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박 의원과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새누리당 소속 김광림 정보위원장은 청문회가 시작된 지3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YTN 등의 보도 채널은 당시의 현장을 생방송으로 전하면서 국정원 직원의 얼굴은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보도를 중단했다.

이병기 후보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통해 "정치 자금 전달에 관여한 것에 가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의 도촬 파문으로 인해 향후 인사청문회는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