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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귀 무산된 빅토르안, SNS로 심경 고백..."수령한 연금 전액 기부"

빅토르안이 귀화 결정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으며 심경을 고백했다.

인사이트뉴스1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사실처럼 비쳐"... 입장 표명한 빅토르안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최근 성남시 코치직에서 낙방한 빅토르안이 러시아 귀화 절차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았다.


7일 빅토르안은 "안녕하세요. 빅토르 안, 안현수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긴 입장을 전했다.


그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 최근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안현수는 국민들이 러시아 귀화에 대해 궁금해했던 부분들을 답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성남시청)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운동만 하고 살아왔으며, 성격상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안현수는 자신이 침묵한 결과로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마치 사실처럼 비쳤다"라고 주장하며,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관해 한치의 거짓 없이 말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저는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을 했고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을 뵈어 앞으로의 훈련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귀화 제안'을 하시면서 러시아 팀에 있는 러시아, 호주 이중국적자인 타티아나 보루돌리나 여자 선수를 말씀해 주셨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중국적을 가진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러시아 귀화를 알아본 것이 사실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안현수는 타티아나 보루돌리나 선수처럼 '특별 사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인사이트뉴스1


연금 수령 후 귀화 결정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고 해명한 빅토르안


그는 "좋은 운동 환경과 함께 훈련 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님의 진심을 느껴 (2011년) 7월에 귀화 결정을 하고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되어 심장 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에게 전액 기부를 했었습니다"라며 귀화를 하게 된 이유와 그 과정을 설명했다.


안현수는 "그런데 귀화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2011년) 8월에 러시아 측 기사로 알려지면서,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하였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인사이트뉴스1


안현수는 귀화 후에 언론에 서는 것이 더 조심스러웠으며, 운동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빅토르안은 귀화 후 출전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