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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첫날, 출장비 20만원 주고 6일간 베트남 혼자 출장다녀오라는 회사 다녀야 할까요?"

입사 첫날부터 베트남으로 6일 동안 해외 출장을 가게 생겼다는 신입 사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글쓴이가 올린 항공권 / 온라인 커뮤니티


입사 첫날부터 혼자서 6일 동안 해외 출장을 다녀오라고 통보받은 신입 사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이제 막 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은 모든 게 낯설다. 사람도, 장소도 심지어 자기 자리가 어디였는지도 깜빡한다. 업무가 익숙해지는 건 앞선 것들이 해결되고 난 뒤 가능하다.


이런 신입사원에게 입사 첫날부터 혼자 해외 출장을 가서 회사를 대표해 고객사를 상대하고 오라면 어떨까.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월 1일 입사했는데 이게 맞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자신이 2023년 2월 1일 입사자로 글을 적는 시점이 딱 3일 일한 이후 적은 글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 출근 때 근로계약서 쓰자마자, 갑자기 다음 주 월요일에 출장 가야 한다고 통보가 내려왔다. 가서 고객사를 상대하고 오라더라"라며 "그래서 뭔진 잘 모르겠지만, 여권 사진 보내라고 해서 출근 첫날부터 여권 사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5시 반 퇴근인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7시 반에 퇴근했다"며 첫날 소감을 마쳤다. 그리고 다음 날, A씨는 정신이 혼미해질 수밖에 없었다. 혼자서 6일 동안 베트남에 회사를 대표해서 출장을 가게 생겼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출장비는 고작 20만 원..."출장 후 집 갈 때 택시비도 지원 안 된다고 하더라"


A씨는 "항공권 발권 됐다고 해서 보니깐 월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한국 도착은 토요일 새벽 5시 반이더라. 이게 맞냐"고 황당해했다. 다소 무리한 요구(?)에 A씨는 굉장히 당황했지만, 입사 이틀 차라 어쩔 수 없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내 인사팀에 방문했고, "누구랑 가냐", "도착해서 집 갈 때 택시 타고 가면 지원되냐"는 등 출장과 관련한 질문을 했다. 그리고 A씨는 얼굴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었다. 출장도 혼자 가고, 택시비 또한 지원이 안 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물어보니깐 나 혼자 간다더라"라며 "택시 지원은 안 되고, 버스나 지하철 타면 지원해 준 단다. 출장비는 달랑 20만 원 주고 서는 잘 다녀오라고 하더라"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입사 첫날부터 해외출장 통보를 받은 A씨를 보고선 누리꾼들은 "역대급 신입 썰이다... 인신매매 같은 거 아닌가 조심해라", "현지에 회사 사람이 있겠지.. 그게 아니고 선 어떻게 신입사원을 혼자 보내냐", "나 같으면 계약 무르고 당장 퇴사한다"는 등 A의 심정을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