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뚫릴래?"...병사 팔에 '전동드릴' 작동시켜 가혹 행위한 육군 간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육군 간부 A씨, 병사 팔에 '전동드릴' 작동시켜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육군 부대에서 한 간부가 전동드릴로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부대에서 부사관(하사) A씨가 병사 B씨의 팔에 전동드릴을 작동시켜 상처를 입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 당시 하사 A씨는 전동드릴을 들고 청소 중이던 피해 병사 B씨에게 다가가 "뚫릴래, 풀릴래?"라고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B씨가 "풀리겠습니다"라고 답하자, A씨는 전동드릴을 B씨의 팔에 대고 순간적으로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동드릴의 날이 옷을 휘감아 찢고 맨살에 닿아 상처가 났다고 주장하면서 팔꿈치 안쪽에 상처가 난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사건 직후 하사 A씨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 병사 측은 부대 상관에게 해당 사건에 대해 보고했지만, A씨의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간부들이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대는 해당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B 병사에게 병가를 부여하고 가해자를 분리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나섰고, 군사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부대 지휘관은 취재·신고 직후 가족을 방문해 사과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