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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도 되나 모르겠다"...중고거래 아이폰 판매자가 '군인' 구매자에게 건넨 특별 선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하다가 군인을 만난 한 판매자가 상품 가격을 깎아주고, 특별한 선물까지 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제가 군인들을 존경해" 군인 구매자에게 아이폰 가격 깎아주고, 특별 선물까지 준 천사 판매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만난 구매자가 군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상품 가격도 깎아주고, 특별한 선물까지 준 판매자가 있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휴가 나온 군인과 중고 나라 거래 후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사용하던 아이폰을 13만 원에 내놨다고 밝혔다. 그런 A씨에게 구매자 B씨가 연락해왔다. B씨는 A씨에게 "아이폰 혹시 팔렸냐. 퀵 배송이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B씨 질문에 "내일 퀵 착불로 보내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B씨는 "지금도 퀵이 가능하긴 한데, 오히려 택시가 더 싼 것 같다. 택시에 실어주시면 안 되겠느냐"며 다소 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A씨가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제가 군인이라 내일 복귀라서 오늘 아니면 거래가 좀 힘들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구매자 B씨가 군인이라는 점을 알게 된 A씨는 마음을 달리 먹었다.


A씨는 B씨에게 "그럼 10만 원만 보내달라.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며 가격을 깎아줬다. 그러면서 아이폰을 담을 쇼핑백에 마늘즙 한 박스도 추가로 담았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후 쇼핑백을 전해 받은 B씨는 A씨에게 "늦은 밤 번거로운데도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마늘즙까지 챙겨주시고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필승"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A씨는 "제가 군인들을 존경하기 때문에 작은 선물을 함께 보냈다"라면서 "전역하는 그날까지 건강을 기원한다. 추운 날씨에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군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한 분", "내가 더 훈훈해지네", "복 받으실 거다"라는 등 A씨의 행동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