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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원룸에서 '고독사'한 어느 20대 청년이 마지막까지 생활했던 방 상태

고독사한 20대 청년의 방을 청소하는 영상이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바이오해저드김새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독사한 20대 청년의 방을 청소하는 영상이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독사한 어느 20대 청년의 방 청소하기'란 제목으로 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바이오해저드김새별'에 공개됐던 영상의 일부다. 


인사이트YouTube '바이오해저드김새별'


영상을 보면 고독사 현장을 찾은 특수 청소업체 직원들이 간단한 소독 후 고인을 향해 인사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이어 영상에 담긴 현장은 청년이 세상을 떠나던 날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 


싱크대 위에는 밥을 먹고 난 그릇과 빈 햄과 참치 깡통, 식기 등이 보인다. 옆에는 케이크 받침 위에 숟가락이 올려져 있다. 


인사이트YouTube '바이오해저드김새별'


청소업체 직원은 "이렇게 식사를 잘 하시고 왜 갑자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컴퓨터 책상 아래로는 페트병을 비롯한 많은 양의 쓰레기가 그대로 있었다. 싱크대와 컴퓨터 책상 옆에 있는 쓰레기로 미뤄 짐작건대 청년은 주로 라면이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방 한구석에서는 번개탄 여러 개가 발견됐다. 그가 극단적 선택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증거다. 


인사이트YouTube '바이오해저드김새별'


책상 위에서는 메모가 발견됐다. "변호사 전화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받을 것, 041로 시작되는 전화도 받을 것, 가능한 직업을 유지할 것, 집 안 청소 세탁을 잘할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옷장에서는 신형 군복이 발견됐다. 아직 예비군 신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랍 안에서 발견된 진단서에는 "비기질성 불면증"이란 병명과 함께 "스트레스가 쌓이면 수면 상태가 극도로 악화됨"이라는 증상이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바이오해저드김새별'


그리고 마지막 날 마셨던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병이 발견됐다. 


방안 물건과 상태를 보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하나하나 추정해 나가던 청소업체 직원은 청소를 모두 마무리한 후 고개를 숙여 인사를 남기고 방을 떠났다. 


인사이트YouTube '바이오해저드김새별'


그는 영상 마지막에 "또 한 명의 인생을 지웠다"며 "자신이 결정했던 일을 후회하고 되돌리는 것도 생명체의 권리라고 한다. 권리마저 포기하고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그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조차 없었다"는 자막을 남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케익이 있던데 혼자 생일상을 차렸던 걸까", "20대밖에 안 되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또 한 명의 인생을 지웠다는 말이 너무 가슴 아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