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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올랐다고 미친듯이 '전월세 보증금' 올렸던 집주인들 근황

집값 오를 때 미친 듯이 보증금 올리던 집주인의 근황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값 오를 때 미친 듯이 보증금 올렸던 집주인의 태세 전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집값 오를 때 미친 듯이 보증금을 올렸던 집주인이 최근 전세시장이 하락세를 보이자 태세 전환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재계약으로 집주인한테 왜 혼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다.


전세 계약 만료 시기를 앞두고 있다는 A씨는 "집주인과 재계약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억 원 낮춰줄 테니 재계약하자"


그는 "집주인이 1억 원을 낮게 쳐줄 테니 재계약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같은 단지에 2억 원 더 싸고 신축 같은 집이 있기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자신이 1억 원이나 낮춰줬는데도 불구하고 A씨가 재계약을 하지 않자 "젊은 사람이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면 안 되지"라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계약 기간이 만료돼서 나가는 것뿐인데 누가 보면 계약 중도파기 한 줄 알겠다"며 "집값 올라갈 땐 보증금 미친 듯이 올리더니 이제 와서 1억 원 낮춘다는 것도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씨 거부에 화내기 시작한 집주인


집주인의 훈계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폭발한 A씨는 결국 "세입자가 재계약을 안 하겠다는 게 화를 낼 일이냐"며 "내가 왜 혼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따졌다.


그러자 집주인은 "나한테 스스로 화난 거다"라고 엉뚱한 답변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언성을 높였다.


A씨는 집주인과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자 "어차피 재계약 안 할 건데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집값 오를 땐 세입자 입장 생각도 안 하고 불쑥불쑥 올리더니 이제 와서 보증금 낮춰서 재계약하자는 게 웃긴다"고 비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도대체 얼마나 올려놨길래 보증금 1억 원이나 낮춰주는 거냐"면서 "요즘 '역월세'가 유행이라 사정사정해도 모자랄 판에 화를 내다니. 생각이 짧다"라고 집주인을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