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 절단돼 휠체어 타는 장애인이 도망가자 총으로 사살해버린 미국 경찰

Twitter 'WaFlo998'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체포에 응하지 않고 도망가자 총을 발사해 사살한 미국 경찰이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두 다리 일부가 절단된 남성이 길거리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의 한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휠체어를 탄 장애인 앤서니 로위 주니어(Anthony Lowe Jr, 36)는 길에서 별다른 이유없이 한 남성을 칼로 찌르는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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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칼을 손에 들고 있는 앤서니를 발견하고 곧장 체포하려 했다.

그러나 앤서니는 경찰들을 보고 도망가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들은 앤서니에게 총을 겨눠 약 8발을 발사했다.

결국 앤서니는 휠체어에서 내려 불편한 다리를 도망을 가려다 상반신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

현장에서 체포 장면을 목격한 행인이 SNS에 영상을 공개하면서 해당 사건은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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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두 다리가 절단된 남성의 뒤에서 총을 쏘는 행동은 과잉진압이 분명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남성이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달아난 점,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 길가는 행인을 칼로 찌른 범죄자였다는 점을 들어 체포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정당방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용의자가 칼을 들고 위협해 경찰관이 목숨의 위협을 받았고, 테이저건을 두 차례 발사해 체포를 시도했으나 실패해 실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흑인 운전자가 난폭운전 혐의로 경찰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인 가운데 다시 한 번 과잉진압 문제가 터지자 현지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Twitter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