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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시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6분 만에 현장 떠나, 결국 술 취한 시민은 차에 깔려 숨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술 취한 시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6분 만에 현장을 떠서 시민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승용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19일 저녁 7시 50분께, 서울 동대문구 한 거리에서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가 인도 한가운데에 주저앉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출동하고 6분 만에 자리를 뜨는 경찰 / YouTube 'MBCNEWS'
남성을 본 다른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남성이 쓰러진 지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누워있는 남성에게 말도 걸어보고, 일으켜보려고도 시도 했다.
하지만 남성은 경찰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지 경찰의 도움을 뿌리쳤다. 자신들의 도움을 거부하는 남성을 두고 경찰은 출동 6분 만에 남성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남성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차량에 깔려 숨지고 말았다.
남성은 경찰이 떠난 뒤 혼자서 비틀거리며, 골목길에 진입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남성은 다시 골목길 한 가운데에 드러눕게 됐다. 그리고 얼마 뒤, 남성이 있는 골목으로 한 승용차가 우회전했고 남성은 우회전하는 차량에 그만 숨지고 말았다.
경찰이 떠난 뒤 골목길에 드러누운 남성 / YouTube 'MBCNEWS'
시민이 숨졌을 당시 현장 맞은편 순찰차에서 시민을 관찰하고 있었다고 설명한 경찰..."건너편에서 관찰했다"
당시 우회전 한 차량 운전자는 경찰 진술에서 "사람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찰의 대응이다. 경찰은 술 취한 남성이 도움을 거부하자, 사고 현장 맞은편에 있는 순찰차에 탄 채로 남성의 행동을 주시했다고 한다.
남성이 누워 있는 골목길로 우회전 하는 차량 / YouTube 'MBCNEWS'
서울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남성이 도움을 거부하는 언행을 해서 순찰차를 타고 건너편에서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허나 남성은 경찰의 주시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게 됐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미흡한 점이 있어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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