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CCTV 보려면 몇백만원 들어"...한파 속 지구대에서 쫓겨난 할머니 '영상' 묻힐 뻔했다 (영상)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추위를 피하고자 지구대에 들어갔다가 쫓겨난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당시 부산에는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졌는데, 경찰은 할머니를 내쫓고 지구대 문까지 잠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추가적인 내용이 더해졌다. 


할머니가 이를 문제 삼고 지구대 CCTV 영상을 달라고 요청하자 경찰관이 모자이크 비용에 몇백만원이 들어간다며 정보공개청구를 포기하도록 회유한 정황이 포착됐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30일 MBN에 따르면 쫓겨난 할머니는 억울한 마음에 며칠 뒤 관할 경찰에를 찾아가 CCTV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경찰관의 말을 듣고 포기했다. 


경찰관이 CCTV를 보려면 몇백만원이 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인터뷰에서 "모자이크가 뭐예요? 그랬어. 그랬더니 그걸 다 지워야 한대. 그러면 몇백만원이 든다고. 늙은이가 이거 되겠나 싶어서 포기했지"라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매체에서 실제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 업체에 맡겨 견적을 받았더니 모자이크 처리 비용은 26만 1800원이 나왔다. 


할머니는 비싼 CCTV 열람 비용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정보공개청구를 포기하도록 경찰이 회유한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해당 경찰서는 CCTV 분량과 모자이크 양에 따라 돈이 많이 들 수도 있다는 걸 상세히 안내했을 뿐이라며 회유 의혹을 일축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수사 공정성을 위해 해당 지구대가 속하지 않은 부산진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됐으나 해당 매체의 보도가 있기 전까지 부산진 경찰서는 지구대 CCTV조차 확보하지 않은 것도 드러났다. 


할머니가 지구대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경찰은 지난 주말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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