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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아들 위해 친구 19명 초대해 '생일파티' 열어준 아빠가 공개한 가슴 아픈 파티장 사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빠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DavidChenTweet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들의 생일파티에서 귀뚜라미 소리만 들려 가슴이 아픕니다"


자폐 아들을 둔 한 아빠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폐증 아들의 생일 파티에 19명의 아이들을 초대한 아빠의 사연을 전했다.


캐나다 밴쿠버 출신의 데이비드 첸(Dadvid Chen)은 여섯 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 맥스(Max)를 위해 실내 놀이터를 빌렸다.


그의 아들은 조금 특별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반 친구들과는 조금 달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데이비드는 아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아들과 같은 반 친구 19명을 파티에 초대했다.


파티를 준비하면서 아들 맥스는 최근 들어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얼마 후 아들은 조금 전과 다른 풀이 죽은 표정을 하고 그를 바라봤다.


초대한 19명의 아이들 중 오직 한 명만이 맥스의 생일파티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데이비드가 공개한 사진 속 넓은 실내 놀이터는 텅 비어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아이들로 가득 차있어야 할 파티장이 텅 비어있다. / Twitter 'DavidChenTweets'


그는 "시끌벅적해야 할 생일파티에 귀뚜라미 소리만 들렸다"라면서 "나는 내 아이와 생일파티에 와준 반 친구를 실망시키고 싶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데이비드에 따르면 초대한 19명의 아이 중 한 명만이 파티에 왔고 두 명은 초대를 거절했으며 나머지 16명은 아무런 답도 없이 파티에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초대받은 19명의 아이 중 16명은 2주 전 다른 아이의 생일 파티에는 참석했고 맥스 역시 해당 파티에 참석했지만, 아이들은 맥스의 생일 파티에는 오지 않아 더 가슴이 아팠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데이비드의 아들 맥스 / Twitter 'DavidChenTweets'


데이비드는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수천 명의 누리꾼들이 그의 사연에 반응했다.


데이비드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수백 개의 위로 댓글을 받았고, 아들 맥스는 생일 축하 메시지와 함께 축구 경기, 생일 파티 등 다양한 곳에 초대를 받았다.


밴쿠버 교통경찰은 맥스를 경찰차에 태워주기로 했다.


사연이 화제가 된 후 데이비드는 현지 매체 글로벌 뉴스와 인터뷰를 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그는 "초대한 반 아이들의 부모 중 일부가 초대 메일이 스팸 편지함으로 전송됐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어린이들은 적어도 한 번은 친구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아야 한다. 학교는 우정이 시작되는 곳이고 자칫하면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