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출장 다녀온 尹이 '중동 신화' 일으켰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 걸어 한 부탁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회담 가지는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 걸어 "외교 성과 이어가겠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 대통령은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 원) 투자 약속'을 이끌어 낸 UAE 경제외교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UAE 측과 친분이 두터운 이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지난 2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에게 지난주 전화를 걸어 순방과 관련한 환담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윤 대통령이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끌어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하며 UAE 측과 친분을 가진 이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이명박 전 대통령,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 성공하며 UAE와 '다리' 놓아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UAE가 서로를 "형제국"이라며 대우하게 된 계기인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UAE가 발주한 400억 달러 규모의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뛰어들어 프랑스, 일본, 미국 등과 경합했다.

이 전 대통령은 UAE에 파견된 한국 부대인 '아크 부대' 창설을 제안하는 등 전방위적 세일즈에 나서며 수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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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이 '제2의 중동붐'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관측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부부를 초대해 '제2의 중동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중동 특사설'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야 하고, 사면복권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특사 논의를 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역할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 뉴스1

한편 이번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의 현지 일정이 유출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자진사퇴했다.

지난 29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기자단에 제공했던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 위험과 외교상 결례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부대변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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