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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이기영, 피해자인 척 연기...피투성이 얼굴로 "고문 당했어요. 살려주세요"

그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는데, 이를 직접 목격한 사람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택시 기사를 살해한 뒤 옷장에 유기한 사실이 드러나며 경찰에 체포된 이기영.


당시 그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는데, 이를 직접 목격한 사람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지난 28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택시 기사를 살해한 이기영에 대해 파헤쳤다.


앞서 이기영은 지난해 12월 20일, 음주운전 중 접촉사고를 내자 합의금을 준다며 60대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겼다.


인사이트뉴스1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던 중 이기영이 지난해 8월 4일께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심지어 이기영은 두 건의 살인 범행 이후 피해자들로부터 1억 3000여만원의 금전을 편취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핸드폰을 사용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제보자는 지난 2022년 12월 25일 새벽 5시 30분께 파주의 한 병원에서 이기영을 봤다고 증언했다.


당시 이기영은 피범벅이 된 얼굴로 응급실로 이송돼 "5시간 동안 물고문과 쇠파이프 폭행을 견디다 가까스로 탈출했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보는 것만으로도 안쓰러워 보였던 그 남성이 알고 보니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연쇄살인마' 이기영이었던 것이다.


그날 이기영의 상처는 술김에 모르는 사람들과 다투다가 다친 것이었다.


이기영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범죄 프로파일링 전문가들은 "거짓을 연기하기보다 거짓 자체로 살아온 이기영만의 특이한 거짓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또한 이기영의 말이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약간의 진실이 포함되어 있어 이 트릭에 많은 이들이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평소 이기영이 '수많은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등 재력을 과시해 왔고, 이는 사실이 아니었으나 실제로 할아버지가 재력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이기영이 공릉천 인근의 '말레이시아교'를 짓는 공사에 일용직으로 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공릉천은 이기영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하는 장소. 이에 전문가들은 "시신을 매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이기영이 전 여친과 "말레이시아에 가야 한다"고 자주 언급했던 장소라고 해 의혹을 더했다.